[케이비리포트] '꽃미남' 고교 에이스 김민, 더 주목받아 마땅한

조회수 2017. 6. 19. 13:5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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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야구 리포트] kt 위즈 1차 지명이 유력한 유신고 에이스 김민 인터뷰

10구단 창단 이전까지 경기 지역은 아마야구에서 특별히 두각을 드러내는 권역은 아니었다.  kt위즈의 홈구장이 위치한 수원에서도 야구의 위상은 그리 높지 않았다.

박정현, 최영필, 유한준, 최정, 정수빈 등 수원 출신 스타 플레이어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블루윙즈'의  도시로 기억될 만큼 축구 인기가 워낙 높았고 상대적으로 야구 저변은 좁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kt 위즈 창단을 전후로 수원을 비롯한 경기도에도 야구 붐이 일기 시작했고 자연스레 지역 내 중-고교에 우수 선수들이 속속 등장했다. 대표적으로 수원의 야구 명문 유신고 3학년에 재학 중인 투수 김민을 들 수 있다.

동계훈련을 마치고 지난해에 비해 다부진 체형으로 변모한 유신고 에이스 김민 [사진 제공: 김유정]

김민은 지난해 공식경기에서만 85.1이닝을 던지며 8승 3패 평균자책점 2.12을 기록할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그 기량을 인정받아 아시아 청소년대표팀에 발탁됐을 정도로 전국구로 주목받는 유망주다.

향후 진로와 관련 변수가 많은 서울 권역 유망주들에 비해 언론과 팬들의 주목이 상대적으로 덜한 측면이 있지만 현재 기량만 놓고 볼 때는 양창섭(덕수고), 안우진(휘문고), 이승헌(용마고) 등과 함께 현 고교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투수다.

김민의 고교 3년간 주요 기록 (2017년 5월말 기준. 출처: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2015년 1학년 때부터 공식경기에 꾸준히 등판했던 김민은 2학년이 된 지난해, 유신고를 청룡기 대회 8강으로 이끌며  전국 무대에서도 두각을 보이기 시작했다.

당시 그가 구사한 최고 시속 140km대 중후반에 달하는 패스트볼과 각도 큰 슬라이더 등은 프로 구단 스카우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드디어 신인 드래프트에 등장하는 대망의 2017년, 김민은 한층 더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키도 더 자랐고(지난해 183cm, 올해 186cm)  호리호리했던 체구도 보다 다부진 모습으로 변모했다.

비단 체격만 성장한 게 아니다. 올 2월에 있었던 윈터리그 대구고와의 시합에서는 최고시속 151km에 달하는 강속구를 구사하며 많은 야구관계자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 유신고 에이스 김민의 불펜 피칭(정면)

투수로서 김민의 장점은 불펜 피칭 영상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무리 없는 안정된 투구폼에서 구사하는 위력적인 패스트볼이다. 특히 투구 수 100개를 훌쩍 넘겨도 구속이 꾸준히 140km/h대를 기록할 정도로 투구 스태미너가 굉장히 뛰어나다.

또한 각도 큰 슬라이더와 커브는 단순히 타자들의 헛스윙의 유도하는 수준이 아니라 볼카운트가 불리한 상황에서 스트라이크를 잡을 수 있을 정도로 정교하다. 패스트볼과 변화구 모두 초고교급이라 평가 할 만하다.

# 유신고 에이스 김민의 불펜 피칭(후방)

경기권에서 돋보이는 기량이라 곧 시행될 KBO리그 2018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에선 kt위즈의 선택을 받을 것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2015년 이후 고교 야구를 포함 아마야구 전반을 취재하고 있는 [케이비리포트]에서는 향후 수원 야구의 스타 계보를 이어갈 김민을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대일초교 시절의 김민. 아역 배우라 해도 손색없는 외모가 이목을 끈다.  (사진 제공: 김민)  

[케이비리포트/이하 동일]  야구를 언제부터 시작했나요?

김민(이하 동일): 초등학교 2학년 때 아버지의 권유로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성남 대일초, 성남수진초, 인천숭의초를 다녔습니다.

김민 선수는 성남에서 태어난 경기도 토박이로 알고 있는데 경기도에서 야구를 하다가 중간에 인천으로 전학을 했더군요. 특별한 사연이 있습니까?

네. 야구를 더 잘하는 팀에서 뛰고 싶어서 인천으로 전학을 했습니다.

다시 경기도로 돌아온 이유는 무엇인가요?

제가 집이 멀어서 합숙을 해야 했는데, 당시 인천지역 중학교는 합숙이 불가능했습니다. 그래서 경기도에서 합숙이 가능한 평촌중학교로 진학하게 됐습니다.

합숙 때문에  수원-인천 연고 두 구단의 희비가 교차했겠군요.(웃음)

( 말없이 미소 지으며 손사래)


평촌중 시절 김민 (사진 제공: 김민)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2018 신인 드래프트에서 연고구단인 kt 위즈 1차지명 유력후보로 꼽히고 있습니다. 연고지 선수로서 kt 위즈에 대한 김민 선수의 생각을 듣고 싶군요.

(단호한 어조로) kt위즈는 창단될 때부터 꼭 가고 싶었던 팀입니다. 뽑아 주시면 감사한 마음으로 야구를 잘하는 것에만 전념하려 합니다.  아..그리고 제가 중학교 때 kt 창단과 관련한 이벤트에 응모한 인연도 있습니다. (웃음)

어떤 이벤트였습니까?

kt의 팀 명을 정하는 이벤트였고 제가 제출한 것은 kt 드래곤즈로 기억합니다.(웃음)

오호.. 제안한 팀명이 채택됐다면 그야말로 김민 선수도 '용'이 될 뻔 했군요.

(이후  ...정적과 어색한 웃음)

흠..흠.. 각설하고.. kt 창단 이후 유신고 야구부의 전력이 강해지고, 전반적으로 경기도에 좋은 선수들이 많이 등장하는 것 같습니다.

네. 학교 후배들을 봐도 다들 1차 지명을 받기 위해 열심히 하는 것 같습니다.

김민 선수는 작년 중순 이후 기량이 급성장 했고, 전국 대회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선수 본인이 생각하는 기량 향상의 비결은 무엇인가요?

일단 체중을 늘리려고 노력했습니다. 몸이 커져야 부상을 안 당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리고 등판을 자주하며 피칭 감각이 생겼고 자연스럽게 잘 던지게 된 것 같습니다.

체중 증량을 위해 어떤 방법을 택했는지도 궁금합니다.

네. 끼니 때마다 밥을 한 공기씩 더 먹고. 집에 가서 간식도 꼭 챙겨 먹었습니다. (웃음)

김민 선수의 투구 폼은 기본기에 충실하고 정석에 가깝다는 평입니다. 특히 백스윙 동작이 깔끔하고 교과서적입니다. 비결이 뭔가요?

개인적으로 투구 폼 연구를 많이 합니다. 다른 선수들의 폼도 많이 보고 프로야구 선배님들의 폼도 찾아서 많이 봅니다. 요즘에는 인터넷으로 검색하면 다 나오거든요.

그럼 본인의 투구 폼을 스스로 찾아낸 것인가요?

물론 감독님과 코치님들께서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어떤 선수의 폼을 많이 참고했나요?

 일본 프로야구의 오오타니 쇼헤이 선수와 한화 이글스 송은범 선수의 투구 폼을 많이 참고했습니다.

조금 민감한 질문인데, 2학년이던 지난해 너무 많은 이닝을 던진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습니다.(국내 공식경기 총 85.1이닝, 국제경기 8이닝) 아무래도 팀 에이스라 부담이 클텐데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어떤 준비를 했는지 궁금합니다.

대회가 끝나면 보강 웨이트를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작년에 많이 던져서 올해는 투구 수 관리를 해주시고 있습니다.

팀의 에이스로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시합에 임하나요?

특별한 마음가짐이라기 보단  한 타자, 한 타자 씩 집중하며 시합을 풀어갑니다.

호리호리한 체형임에도 완투 능력을 갖췄고 구속-구위가 경기 종반까지 꾸준한 게 장점입니다. 타고난 체력이 좋은 편인가요?

체력이 아주 뛰어난 것은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선발 투수로서 책임감이랄까요? 그런 것 때문에 힘이 나는 것 같습니다.

시합에서 구사한 패스트볼의 최고 스피드와 평속은 어느 정도인가요?

평균스피드는 141km/h~142km/h 정도이며, 최고스피드는 151km/h(*윈터리그 대구고전)입니다. 그리고 공식 경기에서는 올해 149km/h까지(*황금사자기 용마고전 스카우트 측정) 던졌습니다.

변화구로도 스트라이크를 잘 잡던데 주로 어떤 구종들을 구사하나요?

주로 커브랑 슬라이더를 던지고 체인지업은 현재 연습 중입니다.

그렇다면 가장 자신 있게 구사하는 변화구는 무엇인가요?

(자신있게) 슬라이더입니다. 3볼 상황에서도 슬라이더로 스트라이크를 던질 자신이 있습니다.

올해 유신고 마운드를 분담하는 팀 동료 김진욱(좌)과 함께한 김민(우). 김진욱 또한 최고시속 145km에 달하는 강속구와 경기운영능력을 겸비한 유망주다.  (사진 제공: 김진욱)

현재 고교 선수 중 상대하기 가장 까다로운 타자는 누구인가요?

(고민없이)  (강)백호입니다. 상대하다 보면 던질 곳이 별로 없습니다.

선수로서 더 보완해야할 부분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일단 몸 관리가 최우선인 것 같습니다.  다치지 않는 게 우선 목표입니다. 그리고 구속을 더 올리고 싶습니다. 지금보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더해서  체형도 더 키우고 싶습니다.

해외 무대 진출에 대한 계획도 있습니까?

기회가 된다면 먼 훗날 도전하고 싶습니다. 일단 KBO리그에서 성공하는 게 우선입니다.

평소 성격은 어떤 편인가요?

음... 제 성격은 어떨 땐 자유분방하지만  진지해야 할 때는 나름 진지합니다.

외유내강형의 느낌도 좀 있는 것 같습니다.

(웃음) 하하. 잘 보셨습니다.

올해 목표와 야구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남겨주세요.

고교 마지막인 올해 끝까지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힘주어)  저희 유신고, 학생 야구답게 가장 열심히, 잘하는 팀입니다. 앞으로도 응원 부탁드립니다.

자신이 몸담고 있는 학교와 야구부에 강한 애정을 가진 김민은 올해 고교 최고 투수 중 한 명으로 거론될 만큼 미래가 창창한 유망주다.  뛰어난 기량 만큼이나 야구 선수로서 확실한 주관도 인터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고3이 된 올해 역시 에이스로서 팀을 이끌어야 하는 부담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나, 기본적으로 뛰어난 재능과  강한 책임감을 지닌 선수라 무리없이 좋은 활약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kt위즈의 원년 팬이기도 한 김민이 기정사실화된 예상처럼  kt의 1차 지명을 받게 될지 주목해 보자.

P.S. 연고지 유망주 김민의 1차 지명을 희망하는 kt 위즈 팬들의 응원 메시지 일부를 소개한다.

(출처: kt 위즈 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취합 및 정리)

[ 관련 기사:  덕수고 양창섭, '완벽한 에이스'를 꿈꾼다 ]


취재:  이도영 아마야구 전문필진 / 정리 및 편집: 김정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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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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