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NKY TASTE

서울문화사 2017. 6. 1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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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사는 이의 취향과 안목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취향이 타고나는 것이라면 안목은 수차례 시행착오를 거쳐 스스로를 갈고닦은 경험이자 훈련일 터. 어머니의 취향을 그대로 물려받고, 잦은 해외 생활 속에서 수시로 빈티지 숍 등을 돌아보며 안목을 키웠다는 안지현 씨의 집은 빈티지하면서 프렌치한 감성이 곳곳에 녹아 있다.
1 프렌치 무드의 웨인스코팅과 심플하고 모던한 그레이 컬러 벽, 그리고 프렌치 스타일 가구와 헌팅 트로피의 믹스매치로 ‘호텔 같은 공간’을 연출했다. 확장된 거실 앞으로 화이트 목문을 설치해 프렌치 감성을 극대화했다. 2 프렌치 스타일 주방에는 집주인이 수집한 빈티지 소품과 프렌치 오브제로 가득 채웠다. 로코코 양식을 연상케 하는 여성스러운 디테일의 거울을 벽에 걸어 공간에 입체감 있는 재미도 더했다.
프렌치 스타일 주방에는 집주인이 수집한 빈티지 소품과 프렌치 오브제로 가득 채웠다. 로코코 양식을 연상케 하는 여성스러운 디테일의 거울을 벽에 걸어 공간에 입체감 있는 재미도 더했다.

취향 그대로 안목을 발휘하다
‘아름다움’에 대한 기준, 즉 취향을 정의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인테리어 취향만큼은 더욱 확고해질 필요가 있다. 아름다운 것들로 가득 채운 집에 살 때 느끼는 애착은 남다를 수밖에 없을 테니까. 외국계 은행에 다니는 남편의 해외 발령으로 몇 해 동안 터키에서 살다가 지난해 동부이촌동에 새 둥지를 튼 안지현 씨는 이제야 취향이 깃든 ‘행복이 가득한 집’을 완성했다고 말한다. “결혼 후 18년 동안 줄곧 모던 스타일의 집에서 살았어요. 남편의 취향이기도 하고 해외에서 살 때는 다시 한국에 돌아갈 거니까 최대한 심플하게 살자는 주의였죠. 지난해 한국에 돌아오면서 이번에는 내 취향대로 집을 꾸미게 해달라고 남편에게 졸랐어요. 남편은 흔쾌히 승낙했죠.” 안지현 씨가 한국에 돌아와서 선택한 집은 동부이촌동의 낡은 아파트. 재건축에 들어갈지도 모를 집이지만 자신의 취향과 안목으로 집을 꾸미고 싶다는 의지도 강했고 20년째 전세를 놓아 바닥부터 벽까지 낙후되어 보수 공사가 필요한 터였다. “지금 국내에서 유행하는 안락하고 편안한 무드의 북유럽 인테리어도 매력적이지만 여성스러우면서 유니크한 매력을 발산할 수 있는 프렌치 스타일이 딱 제 취향이었죠.” 안지현 씨의 취향과 안목을 형성하는 데는 어머니의 영향이 컸다. 어릴 때부터 클래식하면서 여성스러운 어머니의 취향을 보고 접하면서 그대로 물려받은 유산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그 당시 어머니가 손수 고친 집이 인테리어 잡지에 나갈 정도였어요. 어머니의 취향과 안목을 보고 자란 건 제게 큰 행운인 것 같아요. 어떻게 공간에 취향을 녹여내야 하는지 고민이 될 때 모범 답안이 되어주었죠.”

1 침실은 다른 공간과 다르게 밝고 로맨틱하게 꾸몄다. 화이트 컬러 배경에 핑크&그레이 컬러의 조합으로 아늑하면서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완성했다. 포르나세티 프린트 쿠션이 개성 있는 포인트를 주었다. 2 골드와 브라스 소재를 좋아하는 안지현 씨의 취향을 고스란히 반영한 욕실을 호텔 못지 않은 고급스러움이 느껴진다. 수전 하나까지도 발품 팔아 선택할 정도로 애정을 담았다.
1, 2 안지현 씨의 아틀리에 공간. 빈티지 조명을 중심으로 천장에 콘크리트를 발라 거친 노출감을 살리고 고재 테이블, 빈티지 철제 가구로 채워 인더스트리얼 무드로 꾸몄다. 3 한창 공부해야 하는 고등학생 아들을 위해 과감히 TV를 없애고 그 자리에 장식장과 소품을 세팅해 유니크한 아트월을 연출했다.

꿈을 현실로 이루기까지
안지현 씨는 자신의 취향과 안목을 고스란히 녹인 집을 완성하려다 보니 업체 선정에도 고민이 많았다. 동네 인테리어 업체부터 유명한 디자이너까지 꼼꼼히 비교하다가 디자인과 기능을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코코리빙 진은영 실장의 손을 잡았다. “빈티지하면서 여성스러운 프렌치 스타일을 실현하고 싶었지만 제 머릿속에 떠다니는 생각과 절묘하게 들어맞는 업체가 그리 많지 않았어요. 그러다 우연히 코코리빙 진은영 실장님의 상업 공간을 보게 됐는데 ‘이거다!’ 싶더라고요. 그길로 모던하면서 클래식하고 여성스러운 프렌치 스타일로 결정했죠.” 안지현 씨는 가구부터 소품 하나까지 디자이너와 상의하며 채워나갔다. 그녀의 취향을 믹스매치하기 위해 진은영 실장은 화이트와 그레이 톤의 모던한 배경을 제안했다. “104㎡(약 32평) 아파트에 프렌치 스타일의 가구나 소품은 부담스러울 수 있어요. 이럴 때 배경을 모던하게 연출하면 훨씬 균형감 있는 공간을 연출할 수 있죠. 차분한 톤의 헤링본 바닥과 모노톤 컬러 벽이라면 안정적이에요.” 포르나세티 프린트, 골드와 브라스 소재, 빈티지 조명 등을 좋아하는 안지현 씨의 여성스러운 취향에 진은영 실장은 블랙, 그레이, 우드 등 남성적인 컬러감을 더해 공간에 밸런스를 맞췄다. 덕분에 부족하거나 과한 느낌 없이 안정적인 분위기가 완성되었다. “가장 신경 쓴 곳은 집주인의 아틀리에예요. 안지현 씨가 좋아하는 가죽 공예부터 액세서리, 퀼팅 등의 취미생활을 즐기는 공간이죠. 빈티지 조명을 중심으로 천장에 콘크리트를 발라 거친 노출감을 살리고 고재 테이블, 빈티지 철제 가구로 채워 인더스트리얼 무드로 꾸몄어요.” 하루 종일 집에만 있어도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라는 안지현 씨. 평범한 일상을 사랑하는 그녀를 보면서 취향을 담은 집에 사는 것은 행복 지수를 높이는 일임을 다시금 느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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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김은혜 | 사진 : 김정선 | 인테리어 시공 : 진은영(코코리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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