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5강' K·N·D·S·L 중, 이탈 팀은 나올까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2017. 6. 18.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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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프로야구 10개 구단 엠블럼. KBO 제공

프로야구도 상대 평가로 한 시즌을 벌인다. 때로는 승률 5할을 훌쩍 넘기고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는가 하면, 승률 5할에 미치지 못하고도 가을야구를 맛보는 경우가 종종 있다. 팀 순위가 곧 팀 성적이 된다.

올시즌 역시 가을야구 진출이 가능한 출발점으로는 적어도 5위에 들어야한다. 팀당 65경기 전후를 치른 17일 현재 5강 팀으로는 선두 KIA에 2위 NC가 따라붙고 있는 가운데 두산과 SK, LG가 세 자리를 놓고 혼전을 벌이고 있다. 5강 밖에서는 넥센이 가장 앞선 자리에서 상위 팀들을 위협하고 있다.

여기에 7위 롯데 이하 팀들도 포스트시즌으로 가는 꿈을 놓을 단계는 아닌데, 5위 밖의 팀들이 올라서기 위해서는 5강 안에 있는 팀을 하나라도 끌어내야 틈을 만들 수 있다. 반대로 보면, 한 팀이라도 무너져야 기회를 엿볼 수 있다.

올해는, 지난 시즌의 두산이나 또 그 이전의 삼성처럼 빈틈 없이 막강해보이는 팀은 없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KIA 역시 불펜진만 놓고 보면 중하위권 평가를 받는다. 17일 현재 불펜 평균자책 5.83으로 전체 9위까지 처져있다. 그렇다고 단기간에 뒤로 밀려날 전력은 절대 아니다.

이처럼 올해 5강 팀은 강점이 확실한 반면, 비교적 뚜렷한 약점이 있다. 그래서 예측이 어렵다.

매년 기대 이상의 레이스를 하고 있는 NC는 부침 많았던 선발진을 안고도 선두싸움을 하고 있다. 선발진의 약세를 불펜진으로 극복하고 있다. NC는 불펜 이닝이 288.1이닝으로 가장 많다. 불펜진 역할이 크만큼 컸다는 것인데, 돌려 보면 한여름 승부 이후 불펜 체력전 정도가 관건으로 남아있다.

두산 역시 마운드가 관건이다. 일단 복귀를 준비중인 외국인투수 마이클 보우덴이 합류하면 선발과 불펜의 짜임새가 동시에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두산 마운드는 이미 이영하와 박치국 등 새 얼굴이 많이 가세해있다. 이들에게 돌아간 몫도 작잖았다, 결과적으로 보우덴이 선발진으로 돌아온 뒤 재정비 성공 여부에 따라 레이스 속도가 달라질 전망이다.

SK는 막강 화력으로 순위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팀 OPS(장타율+출루율) 0.805로 0.807의 두산과 최강 타력을 다툰다. 팀타율이 0.264로 전체 최하위임에도 불구하고 두산과 달리 장타력으로 OPS를 벌어들였다. SK 역시 팀 평균자책 4.62로 중위권인 마운드가 어느 정도 버텨줄지 관건이다. ‘믿을 수 없는 게 방망이’라지만. 올시즌 한동민·김동엽 등의 성장으로 타자들의 층은 매우 두꺼워져있다.

LG는 팀 평균자책 1위(3.48)의 안정적인 마운드와 달리 기복 심한 타선이 고민이다. 박용택을 제외하면 성장세에 있는 선수들로 라인업이 짜여있다 보니 타선의 부침이 많다.

지난해에도 팀별 65경기 전후를 치른 가운데 두산-NC-넥센-SK-LG로 연결되는 5강은 비교적 견고해보였다. 그러나 최후에는 SK가 이탈하면서 KIA가 한 자리를 차지했다. 올해 역시 당장은 큰 변화의 바람이 불 것 같지 않지만, 결국 그만큼의 변수는 있지 않을까.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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