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예선 리뷰] '오사코 선제골' 일본, 이라크와 1-1 무..선두 유지

[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일본이 오사코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한 채 이라크 원정에서 아쉬운 무승부를 거뒀다.

일본은 13일 오후 9시 25분(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에 위치한 파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B조 8차전 경기에서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일본은 승점 17점으로 `2위` 사우디아라비아(승점 16)를 가까스로 제치고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 경기는 치안 문제로 인해 이라크가 아닌 제3국인 이란에서 경기를 진행했다.

[선발 라인업] 오사코vs야신 최전방 격돌...일본, 혼다 선발

일본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오사코가 공격의 선봉장에 섰고, 구보, 하라구치, 혼다가 2선에서 공격을 도왔다. 이에 맞서 이라크도 4-2-3-1 포메이션을 기본 틀로 야신이 원톱에 배치됐으며, 압둘아미르, 압둘자흐라, 압둘라힘이 그 뒤를 받쳤다.

[경기 내용] 일찍 포문 연 일본...이라크 공세에 혼쭐

일본이 일찌감치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일본은 전반 7분 코너킥 상황에서 문전에 자리 잡고 있던 오사코가 헤딩 슈팅으로 이라크의 골망을 흔들면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선취 득점을 허용한 이라크는 전반전 중반에 접어들면서부터 점유율을 높여가며 서서히 반격에 나섰지만, 일본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전반 30분경 잠시 쿨링 타임을 가진 양 팀은 이후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쳤다. 이라크는 주도권을 잡고 공격을 전개했지만 강한 압박에 좀처럼 페널티박스 근처로 접근하지 못했고, 후반 44분 야신이 페널티박스 모서리 부근에서 찬 슈팅마저 골문을 벗어나고 말았다.

비슷한 흐름으로 후반전이 전개됐다. 만족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 일본은 후반전에도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고, 일본의 탄탄한 수비벽을 뚫지 못한 이라크는 후반 13분 야신을 빼고 타리크를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일본을 몰아붙이던 이라크가 결국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후반 28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일본 수비수들이 흐르는 볼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고, 이것을 카밀이 골문으로 밀어 넣으면서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뜨린 것이다.

다급해진 일본은 이후 부지런히 공격에 나섰지만 추가골을 터뜨리기엔 역부족이었고, 경기는 결국 1-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경기 결과]
이라크 (1): 카밀(후반 28분)
일본 (1): 오사코(전반 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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