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UFC] 마크 헌트, 데릭 루이스에게 4R TKO승

이교덕 기자 2017. 6. 1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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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슈퍼 사모안' 마크 헌트(43, 뉴질랜드)가 끊임없는 압박으로 '검은 야수' 데릭 루이스(32, 미국)를 잡았다.

11일 뉴질랜드 오클랜드 스파크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10 메인이벤트에서 4라운드 3분 51초 만에 펀치 연타 TKO승(레퍼리 스톱)을 거뒀다.

전찬미(19, 국제 체육관/령 프로모션)는 UFC 데뷔전에서 JJ 알드리치(24, 미국)에게 3라운드 종료 0-3(27-30,27-30,27-30)으로 판정패했다.

언더 카드 1경기에 나설 예정이었던 '마에스트로' 김동현(28, 부산 팀 매드/㈜성안세이브)은 상대 티보 구티(30, 프랑스)의 갑작스러운 건강 이상으로 경기를 뛰지 못했다.

[헤비급] 슈퍼 사모안의 귀향

루이스의 KO율은 89%, 헌트의 KO율은 75%. 이 경기가 판정까지 갈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는 거의 없었다.

1라운드, 한 방에 끝날 수 있는 경기라 두 선수는 거리를 두고 탐색전을 펼쳤다. 헌트가 먼저 슬금슬금 접근해 왼손과 오른손 펀치를 휘두르자, 루이스는 왼발 하이킥으로 응수했다.

120kg으로 계체를 통과한 루이스는 거구지만 탄력이 좋고 몸놀림이 가볍다. 기습적인 플라잉 니킥으로, 펀치를 터트리기 위해 다가오는 헌트를 위협했다.

하지만 헌트는 수많은 난타전을 거쳐 온 베테랑이다. 계속 전진 압박을 걸고 루이스를 펜스로 몬 뒤, 훅과 어퍼컷을 퍼부었다.

헌트는 3라운드부터 루이스의 복부를 향해 보디블로를 던졌다. 4라운드 도끼 같은 오른발 로킥으로 루이스의 왼쪽 허벅지를 찍었다. 체력이 빠지고 데미지를 안은 루이스의 움직임이 점점 줄어들었다.

헌트는 고정된 타깃이 된 루이스에게 펀치를 쏟았다. 루이스는 돌주먹을 여러 차례 맞은 뒤 싸우려는 의지를 잃었다. 머리를 감싸고 움직이지 않았다. 바로 심판이 경기를 끝냈다.

헌트는 16년 만에 고향에서 경기해 홈 팬들에게 승리를 안겼다. 통산 전적 13승 1무 11패 1무효를 쌓고 "상위 랭커와 겨루겠다"고 말했다.

7연승이 좌절된 루이스는 은퇴를 선언했다. "고질적인 허리 부상이 있다. 다음 주에 결혼식을 올린다. 이번이 날 옥타곤에서 보는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루이스의 통산 전적은 18승 5패 1무효가 됐다.

[미들급] 미사일 스트레이트

랭킹 8위 데릭 브런슨(33, 미국)의 순간적인 탄력은 대단하다. 에드 허먼·샘 앨비·호안 카네이로·유라이아 홀에게 이길 때도 고무공 같이 튀어서 날리는 펀치가 강력했다.

랭킹 15위 댄 켈리(39, 호주)도 브런슨의 한 방에 쓰러졌다. 사우스포 브런슨은 사우스포 켈리가 다가오자 미사일처럼 왼손 스트레이트를 안면에 터트렸다. 체중이 실린 펀치를 맞은 켈리는 그대로 쓰러져 일어나지 못했다.

브런슨의 1라운드 1분 16초 만에 KO승. 5연승 후 2연패 부진을 씻는 결과였다. 전적 17승째(5패)를 기록했다. 브런슨은 자신을 도발한 안토니오 카를로스 주니어와 붙고 싶다고 말했다.

'아재들의 희망' 켈리는 특기인 진흙탕 싸움을 걸어 보지 못하고 쓰러졌다. 통산 두 번째 패배(13승)였다.

[라이트급] 니킥 타이밍을 기다렸다

키 183cm로 페더급에서 활동한 댄 후커(27, 뉴질랜드)가 UFC에서 처음 치르는 라이트급 경기였다. 상대 로스 피어슨(32, 영국)은 키 173cm로 웰터급 경기까지 뛴 터프가이다.

후커는 긴 리치를 최대한 활용했다. 왼손 잽을 쭉쭉 뻗으며 거리를 유지했고 오른발 로킥으로 피어슨의 왼쪽 허벅지를 강하게 때렸다.

피어슨이 살 길은 전진 압박뿐이었다. 2라운드, 후커의 잽을 가드로 막고 패리로 쳐 내면서 펀치를 휘둘렀다.

하지만 후커는 이를 예상하고 있었다. 피어슨이 훅 이후 허리를 숙이자, 기다렸다는 듯 오른쪽 카운터 니킥을 터트렸다. 피어슨의 마우스피스가 빠질 정도로 강력했다.

후커의 2라운드 3분 2초 TKO승.

후커는 2014년 6월부터 UFC에서 승패승패승패승을 거둬 통산 전적 14승 7패를 만들었다. 라이트급에서 활동하다가 옥타곤에서만 페더급으로 내려갔는데, 이제 라이트급 경쟁 속으로 뛰어들었다.

피어슨은 지난해 3월 채드 라프라이스에게 판정승한 뒤 4연패에 빠졌다. 14번째 패배였다.

[라이트헤비급] 헐크의 괴력

이온 쿠텔라바(23, 몰도바)의 별명은 '헐크', 엔리케 실바(27, 브라질)의 별명은 '프랑켄슈타인'이다. 헐크의 화끈한 승리였다. 1라운드 시작 22초 만이었다.

쿠텔라바는 전진하면서 펀치를 맞혀 실바를 쓰러뜨렸고, 온힘을 다한 파운딩 연타로 경기를 끝냈다.

쿠텔라바는 UFC에서 첫 KO승으로, 옥타곤 전적 2승 2패로 균형을 맞췄다. 통산 전적 13승 3패 1무효가 됐다. 실바는 10승 무패로 옥타곤에 들어와 2승을 추가했지만, 지난해 12월부터 3연패에 빠졌다.

[플라이급] '중국식 논리' 뒤엎은 벤 옌

벤 옌(28, 미국)은 지난해 7월 루이스 스몰카(25, 미국)에게 TKO로 졌다. 스몰카는 지난 4월 팀 엘리엇(30, 미국)에게 판정패했다.

옌은 플라이급 랭킹 12위, 엘리엇은 8위. TUF 24에서 우승하고 챔피언 드미트리우스 존슨을 위기로 몬 엘리엇이 당연히 톱 독이었다.

그런데 '중국식 강자 논리'를 뒤엎고 옌이 엘리엇을 1라운드 49초 만에 리어네이키드초크로 잡았다. 옌이 백 포지션을 잡았는데, 엘리엇이 목 방어를 소홀히 하고 다리 훅을 먼저 풀려고 한 것이 실수였다.

옌은 지난해 11월 기안 에레라에게 이긴 뒤 2연승을 달렸다. 전적은 17승 6패가 됐다.

조셉 베나비데즈의 대체 선수로 나선 엘리엇은 자신의 서브미션 방어를 과신하다가 덜미를 잡혔다. 8번째 패배(14승 1무)를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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