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우승만 일곱 번, UCL 대표 비운의 팀 유벤투스

정다예 입력 2017. 6. 4.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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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의 유럽 정복 도전은 또 다시 아쉬운 실패로 마무리됐다.

유벤투스는 이번 2016-2017시즌 포함 아홉 차례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그런데 지단은 유벤투스에서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험이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래서 2016-2017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그토록 간절히 원했던 유벤투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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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승만 일곱 번, UCL 대표 비운의 팀 유벤투스



(베스트 일레븐)

유벤투스의 유럽 정복 도전은 또 다시 아쉬운 실패로 마무리됐다. 정상 문턱에서 대부분 넘어져야 했던 그들의 과거를 떠올리면 2016-2017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실패는 더없이 아쉽다.

유벤투스는 4일 새벽 3시 45분(한국시각) 웨일스 카디프에 자리한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1-4로 패했다. 유벤투스는 전반 27분 마리오 만주키치가 환상적 시저스 킥으로 골을 만들어냈으나, 레알 마드리드에 무려 네 골을 허용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12경기에서 3실점했던 유벤투스 수비진이 하필 결승 무대에서 크게 무너지고 말았다.

2016-2017 이탈리아 세리에 A와 코파 이탈리아를 연거푸 휩쓴 유벤투스가 이 경기에 임하는 목표는 분명했다. 21년 만에 대회 정상에 오름으로써 트레블 클럽이 되는 것이었다. 유벤투스는 이번 2016-2017시즌 포함 아홉 차례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그러나 오직 두 차례만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었다. 준우승이라는 기록 역시 절대 폄훼할 수 없으니 역대 최다인 일곱 차례 준우승 기록은 충분히 박수받아야 한다. 하지만 거듭되는 준우승 때문에 비운의 팀 이미지도 갖고 있었다. 이 이미지를 떨치고 싶었을 유벤투스다.

유벤투스가 가진 비운의 팀 이미지를 보다 극명하게 바라볼 수 있는 두 사람이 있다. 잔루이지 부폰과 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다. 골문을 지킨 잔루이지 부폰의 승부욕은 대단히 뜨거웠다. 부폰은 16·8·4강 총 6경기에서 1실점을 기록하며 준결승까지 12경기 3골밖에 내주지 않았다. 유벤투스는 조별리그 6경기에선 모두 득점 했고, 실점은 단 두 골에 불과했다. 마흔 살의 부폰이 축구인생 마지막 목표인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 자신의 모든것을 쏟아낸 것이었다. 하지만 이번 결승전에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날카로운 창 앞에 무릎 꿇고 말았다. 올 시즌까지 6시즌 연속 세리에A 챔피언에 오르는 등 안방에서는 누구보다도 이기는 법을 잘 아는 유벤투스지만, UEFA 챔피언스리그와 우승 인연은 정말 없다는 걸 절감했을 부폰이다.

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1996년부터 2001년까지 유벤투스 소속선수였고,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은 건 2001년부터 2006년까지였다. 그런데 지단은 유벤투스에서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험이 단 한 번도 없었다. 1996-1997·1997-1998시즌 두 번의 준우승만을 기록했다. 지단도 유벤투스의 박복한 우승 운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그런데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후 상황은 달라졌다. 2001-2002 UEFA 챔피어스리그에서 발리슛을 성공시키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고, 2013-201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코치로, 2015-2016시즌에는 UEFA 챔피언스리그 감독으로 두 번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요컨대 지단 감독의 UEFA 챔피언스리그 업적은 현역 시절까지 포함해 모두 레알 마드리드에서 이뤄낸 것이다.

구단의 오랜 역사와 화려한 명성을 떠올리면 유벤투스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이력은 분명 이보다 더 많아야 한다. 그래서 2016-2017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그토록 간절히 원했던 유벤투스다. 하지만 또 실패했다. 이쯤되면 빅 이어를 손에 넣고자 하는 목표에 한이 맺히지 않을까 싶다.

글=정다예 수습 기자(daye070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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