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TV] '라스' 4MC·10년·900여명, 오래 만나요 제발

2017. 6. 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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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전국 노래자랑' 37년, '일밤' 36년, '출발! 비디오여행' 25년. 올해 10주년을 맞은 MBC '라디오스타'(이하 '라스') MC 김국진은 장수 예능을 나열하며 "우린 10년 더 웃길 준비 다 됐어요"라고 말했다.

31일 방송된 '라스'는 10주년 특집으로 방송 3사 장수 연예인 박소현, 개그맨 김준호, 가수 김종민, 하하 등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은 게스트들이 판을 깔아주고 4MC가 지난 10년을 되돌아 보며 각종 에피소드를 털어 놓는 식이었다. 김국진, 윤종신에 김구라, 규현까지 독설로 강한 '라디오스타' MC들답게 거친 입담으로 방송분량을 꾹꾹 눌러 담아 웃음이 그칠 새가 없었다.

김구라는 '라스'의 장수 비결에 대해 "맏형의 캐릭터가 중요하다"라며 좋은 말을 하려는 듯 보였지만 이내 "국진이 형이 은둔 스타일이다. 강수지 씨와 둘만 만난다"고 놀렸다.

'라스' 위기설이 거론 되는 것을 두고 김준호는 "게스트에게 교훈을 주려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예전에 파릇파릇한 느낌을 찾으면 어떨까"라고 조언했다. 윤종신은 "이런 걸 귀담아 듣지 않는 게 우리의 톤 앤 매너"라며 지조를 지켰다.

하하가 '라스'를 '무한도전'과 비교하자 윤종신 "우리는 발견하는 프로고 거기는 육성하는 프로다"라고 맞서며 설전을 펼치기도 했다.

'라스' MC들은 가장 기억에 남는 게스트로 개그우먼 박나래를 꼽으며 "수위를 소화할 수 있는 건 우리 밖에 없다"고 자평했다. 김준호는 네 명의 빡빡이 스타를 초대한 특집을 언급하며 '라스'만의 "B급 감성 느낌"을 높이 샀다.

MC끼리 물고 뜯는 장면도 폭소였다. '라스'에서 편안한 매력을 담당하고 있는 김국진을 두고 김구라가 "생방송으로 나가면 제일 타격 받는다"라고 디스하자 규현이 "편집이 돼서 다행이다. 상상도 못할 멘트를 한다"고 보탰다.

독설을 담당하며 시원시원하게 말 하는 스타일인 김구라로 김국진이 "이런 애가 많으면 안 되지만 한 둘은 필요하다"고 말문을 열자 규현이 "그런 길을 걸으라고 한 적은 없다"라며 특유의 깐족거림을 드러냈다.

윤종신은 김구라에 대해 "독설을 날리고 상대방이 불편해 하면 뒷목에 땀이 흐른다. 그런 모습 지켜보는 게 애틋하다"라며 웃기도 했다.

하하는 막녀 규현이 "'라스' 이미지가 강하다"라며 "'런닝맨'은 시청 연령층 때문에 밝고 명랑한 느낌으로 가야 하는데 규현이가 햇빛이 세니까 인상을 쓰더라. 턱이 유난히 나와 보였다. 이런 아이돌은 처음이었다"고 회상해 규현을 쓴웃음 짓게 하기도 했다.

박소현이 규현에 대해 "비관적으로 독설 하는 사람"이라고 덧붙이자 김구라가 "얘기 많이 돌고 있다. 이쯤에서 군대 가길 잘 한 거다"고 했다. 또 입소를 하루 앞두고 녹화에 참여한 규현에게 김구라는 "시간이 안 갈 거야"라는 독설을 날리기도 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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