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사이클론 상륙 임박..100만명 피난행렬

CBS노컷뉴스 이재웅 기자 입력 2017. 5. 30.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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벵골만에서 방글라데시 남동부로 북상중인 초대형 사이클론 '모라'의 상륙이 임박하자 방글라데시 당국이 해안가 주민 1백만명을 긴급 대피시키고 있다.

항구도시 치타공에서는 사이클론 모라의 상륙이 임박한 것으로 예보되자 주민들이 500여개의 피난처로 긴급 대피했다.

방글라데시 재난관리국 아불 하심 대변인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사상자 제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사이클론 모라가 상륙하기 전에 1백만명 이상을 대피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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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BBC 기사 캡처)
벵골만에서 방글라데시 남동부로 북상중인 초대형 사이클론 '모라'의 상륙이 임박하자 방글라데시 당국이 해안가 주민 1백만명을 긴급 대피시키고 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사이클론 모라는 30일(현지시간) 오전 동부해안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상 당국이 밝혔다.

동남부 지역에 위치한 항만도시들에는 '위험수준 10'(great danger level 10)의 조기경보시스템 가동조치가 취해졌고, 그보다 서쪽 지역 항만도시에는 위험수준 8단계 경보조치가 내려졌다.

사이클론 모라는 시속 100km의 강풍을 동반한 강한 열대성 폭풍으로, 해일과 폭우를 몰고와 대규모 피해가 예상된다.

항구도시 치타공에서는 사이클론 모라의 상륙이 임박한 것으로 예보되자 주민들이 500여개의 피난처로 긴급 대피했다.

학교건물과 공공기관이 임시피난처로 사용됐고, 산악지대 거주자들에게도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낚싯배와 어선, 연안 여객선은 운항이 금지됐다.

콕스 바자르와 치타공 등 해안지역 저지대는 모라가 상륙할 경우 1.2~1.5m에 이르는 폭풍해일에 침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상당국이 밝혔다.

방글라데시 재난관리국 아불 하심 대변인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사상자 제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사이클론 모라가 상륙하기 전에 1백만명 이상을 대피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30만명 이상은 피난처로 대피한 상태다.

방글라데시가 사이클론에 취약한 것은 허술한 주거환경 때문이다. 사이클론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악천후에 견딜 수 있을 만한 튼튼한 집에 살고 있지 못하고 이런 취약한 주거 조건이 피해를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방글라데시는 지난 4월 북동부 지역에서 발생한 대홍수의 여파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이번 사이클론으로 피해가 가중될 것이 확실시된다. 당시 대홍수로 경작지가 대거 파괴돼 쌀값이 최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앞서 스리랑카에서는 폭우를 동반한 사이클론 모라의 여파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해 최소한 180명이 목숨을 잃었다. 인도양의 섬나라 스리랑카에서는 14년 전에도 최악의 홍수가 발생해 50만명 이상의 희생자가 발생했고, 100명 이상은 여전히 실종상태다.

사이클론 모라의 예상 진행 경로상에 위치한 인도 북동부 지역도 향후 폭우피해가 예상된다.

[CBS노컷뉴스 이재웅 기자] leejw@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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