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여 년 대서양동맹' 트럼프로 인해 균열 조짐

임장혁 입력 2017. 5. 30.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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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0여 년간 유지돼 온 미국과 유럽의 이른바 대서양 동맹에 균열이 생기고 있습니다.

나토와 G7 정상회의에서 드러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적대적이고 고압적인 행보에 대해, 독일 메르켈 총리가 미국과의 결별 선언으로도 들릴 수 있는 강경 발언을 내놨습니다.

안보와 기후변화, 무역 등을 둘러싼 세계 질서에도 파장이 예상됩니다.

임장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나라의 총리를 몸으로 밀쳐내더니, 고압적인 표정과 자세로 중앙을 차지합니다.

다른 나라 정상들이 함께 걸으며 환담할 때, 홀로 전동 카트를 타고 이동하는가 하면, 기념사진 촬영 때는 다른 정상들을 한참 기다리게 한 뒤에나 느긋하게 나타나기 일쑤입니다.

그러나 유럽 정상들을 더욱 화나게 한 건, 안보와 무역, 기후변화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였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정상회의에서는 23개 나라 정상들을 세워놓고, 방위비를 더 내라고 윽박지르더니,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나토 회원국) 28개국 중 23개국이 아직도 자신들이 당연히 내야 할 방위비를 내지 않고 있습니다.]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에서는 파리 기후변화협정과 자유무역에 홀로 반대하며 유럽 정상들과 대립하다, 몰래 험담까지 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투스크 /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 (트럼프가 '독일은 매우 나쁘다'고 한 것이 맞나요?) 그것에 대해선 언급하고 싶지 않습니다.]

잔뜩 화가 난 채 독일로 돌아간 메르켈 총리의 입에서는 급기야 이런 말이 나왔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 독일 총리 : 다른 나라에 온전히 의존하던 시대는 어느 정도 끝난 것 같습니다. 제가 요 며칠 경험한 일들을 볼 때 그렇습니다.]

유럽의 운명은 유럽 스스로 만들어가야 한다면서, 미국과 거리를 둔 유럽의 독자 노선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서구 언론들은 나토를 중심으로 2차 대전 이후 70여 년간 세계 질서의 한 축으로 작용해 온 미국과 유럽의 이른바 대서양 동맹에 균열 내지 변화를 예고한 발언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YTN 임장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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