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은 '활활' 지방은 '미분양'..집값 흐름도 양극화

이태경 입력 2017. 5. 29.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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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 값이 오름세가 가팔라지면서 분양 현장마다 사람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방의 사정은 딴판입니다. 미분양 아파트가 5년여 만에 최대치까지 쌓이면서 집 값도 하락세입니다.

이태경 기자입니다.

[기자]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4월말 지방 미분양 주택은 4만3144가구로 3월보다 1.5% 늘었습니다.

2011년 7월 이후 5년 9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지역별로는 광주·충북 등에서 많이 늘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의 미분양 주택은 10% 이상 줄었습니다. 집값 흐름도 정반대입니다.

올 들어 수도권 아파트값은 0.5% 오른 반면 지방 아파트값은 0.1% 내렸습니다.

이는 박근혜 정부가 2014년 수도권의 신규택지개발을 제한하는 대신 재건축 규제를 풀어준 영향이 큽니다.

수도권에선 기존 아파트와 재건축단지의 희소성이 부각되면서 미분양 물량이 줄고 집값이 올랐습니다

반면 지방의 경우 수도권에서 아파트 부지를 찾지 못한 건설업체들이 몰리면서 분양 물량이 크게 늘었습니다.

그러나 때마침 조선·해운업 구조조정과 대출 규제 강화로 수요가 위축되면서 지난해부터 미분양이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올 들어 신규 분양이 줄고 있지만 기존 미분양 물량이 많아 당분간 지방의 공급 과잉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수도권의 집값 과열을 막으면서도 도시재생 사업 등으로 지방의 부동산시장 침체를 막는 맞춤형 부동산 대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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