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경기 가뭄 '재해수준'..대책은?

이윤희 2017. 5. 29.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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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충남 보령댐 상류의 상황입니다.

제가 걷고 있는 곳은 일반 도로처럼 보이지만 예전 같으면 제 키높이 5배 정도 물이 차있던 곳입니다.

지도에서 위치를 검색하면 호수 한 가운데로 나오지만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낸 겁니다.

보령댐 저수율은 10.1%로 역대 최저칩니다.

한 달 뒤면 7%까지 떨어져 최고 위험 수준인 심각 단계로 들어설 전망입니다.

댐 저수율이 뚝뚝 떨어지는 건 강수량 자체가 적은게 가장 큰 이윱니다.

현재 전국 누적 강수량은 평균 161 밀리미터로 평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더 큰 문제는 지금이 모내기가 빈번한 영농철이란 점인데요.

현재 모내기는 43%가 완료된 상탭니다.

이미 저수지 물 상당량을 끌어쓴 상황에서 다음달 10일까지 비가 오지 않으면 모내기를 한 벼들이 타들어가게 됩니다.

밭작물도 속수무책입니다.

전국 고랭지 배추의 대부분을 생산하는 강원도는 전체 밭 면적의 4분의 1만 파종한 상탭니다.

밭이 메말라 모종을 옮겨심지 못하는 겁니다.

정부가 그래서 가뭄 대책을 발표했는데요.

농업 용수 확보가 핵심입니다.

모내기 이후 용수 확보를 위해 특별교부세 70억 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저수율이 경계에 도달한 보령댐은 대청댐 용담댐 등 인근댐에서 공급량 일부를 대체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이윤희기자 (heey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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