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난 빗발' 남편과는 달랐다..멜라니아 외교 '합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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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세계 외교 데뷔 무대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지난해부터 서로 다른 의견으로 갈등을 빚은 트럼프 대통령과 교황의 냉랭한 회담 분위기를 멜라니아 여사의 존재가 녹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번 순방에서 멜라니아 여사의 역할을 인지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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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멜라니아보다 나은 사절은 없어"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미국의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세계 외교 데뷔 무대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남편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9일간의 첫 해외 순방에서 대체로 '악평'을 받은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멜라니아 여사를 재클린 케네디 전 영부인에 비교하며, 멜라니아 여사야말로 이번 순방에서 가장 흥미로운 인물이었다고 평가했다. NYT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보이고 있는 논조와 비교할 때 재클린 케네디까지 언급되는 평가는 매우 이례적.
우선 멜라니아 여사가 가장 돋보였던 순간으로는 교황 접견 순간을 꼽았다. 지난해부터 서로 다른 의견으로 갈등을 빚은 트럼프 대통령과 교황의 냉랭한 회담 분위기를 멜라니아 여사의 존재가 녹인 것이다.
굳은 얼굴로 트럼프 대통령과 악수를 마친 프란치스코 교황은 멜라니아 여사에게 "남편에게 어떤 음식을 해주나. 포티카인가?"라는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포티카는 멜라니아 여사의 고향인 슬로베니아에서 즐겨먹는 후식이다.
멜라니아 여사는 교황과 로마의 밤비노 아기예수 아동병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오후 이곳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며, 앞서 교황에게 방문 허가를 요청했었다. 이날 교황은 멜라니아 여사에게 행운을 빌며 화기애애하게 접견을 마쳤다.
NYT는 이 같은 멜라니아 여사의 모습을 1961년 프랑스 파리 순방에서 활약했던 재클린 여사와 비교했다. 당시 프랑스는 미국과 '피그스만 침공' 사건으로 갈등을 빚고 있었는데 재클린 여사는 뛰어난 프랑스어와 역사적 지식으로 샤를 드골 당시 프랑스 대통령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재클린 여사의 패션과 발언은 현지 여론의 환영을 받았고 이는 양국 관계 회복으로 이어졌다.
'패션' 역시 두 사람의 공통점이다. 재클린 여사의 지적인 패션은 '재키 스타일'이라 불릴 정도로 화제가 됐다. 전직 패션 모델인 멜라니아 여사의 패션도 매순간 눈길을 끈다.
이번 순방에서는 시칠리아 타오르미나에서 입은 돌체앤가바나(D&B) 드레스가 화제가 됐다. 이 드레스는 시칠리아 출신 디자이너가 제작한 것으로, 판매가가 5만1500달러(약 5770만원)에 달한다. 일부 비평가들은 이 가격이 미국 중산층의 평균 소득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NYT는 그동안 백악관이 아닌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머무르던 멜라니아 여사에게 이번 순방은 첫 데뷔 무대나 다름없으며, 멜라니아 여사가 어떤 영부인이 될지 엿볼 수 있는 단서라고 해석했다. 이어 "빌 클린턴과 동등한 파트너로서 활동했던 힐러리 클린턴이나, 리차드 닉슨에게 헌신적이었던 패트리샤 닉슨은 아니다"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시선을 종종 빼앗은 조연"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번 순방에서 멜라니아 여사의 역할을 인지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칠리아의 시고넬라 해군 비행장에서 멜라니아 여사의 활약을 공개적으로 칭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우리의 대단하고 놀라운 영부인 멜라니아보다 더 나은 사절을 가질 수 없을 것"이라며 "세계 각국은 많은 의견차를 보였지만, 여기에 대해서는 모두 동의했다"고 말했다.
soho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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