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광장서 호화 생일파티..대학 총장 처신 논란

김용빈 기자 2017. 5. 29.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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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광장에서 호화 자녀 생일파티를 연 청주의 사립대 총장이 과거 자신의 아파트 관리비도 교비로 집행하는 등 도덕적 해이 논란에 휩싸였다.

A 총장(50)은 지난 27일 자신이 거주하는 청주시 흥덕구의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초등학교 자녀 생일 파티를 열어 주민들의 빈축을 샀다.

이와 관련, A 총장은 자녀 생일파티를 위해 미리 사용 승인을 받았다고 해명했지만 교육자로서 부적절한 처신이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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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관사 관리비 교비로 집행..감사 적발되기도
충북 청주소재 한 대학 총장이 아파트 단지 내에서 초호화 자녀 생일파티를 열어 빈축을 사고 있다. 광장 한켠에 에어 바운스와 그늘막 등이 설치돼 있다. (시민 제공) © News1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아파트 광장에서 호화 자녀 생일파티를 연 청주의 사립대 총장이 과거 자신의 아파트 관리비도 교비로 집행하는 등 도덕적 해이 논란에 휩싸였다.

A 총장(50)은 지난 27일 자신이 거주하는 청주시 흥덕구의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초등학교 자녀 생일 파티를 열어 주민들의 빈축을 샀다.

A 총장은 이날 단지 광장에 그늘막과 출장 뷔페, 아이들 놀이를 위한 대형 에어 바운스를 설치했다.

에어 바운스는 모든 어린이가 사용 가능했지만 출장 뷔페는 초대받은 손님만 이용할 수 있었다.

자신의 휴식공간을 빼앗긴 주민들은 반발했다.

이와 관련, A 총장은 자녀 생일파티를 위해 미리 사용 승인을 받았다고 해명했지만 교육자로서 부적절한 처신이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대학 관계자는 “에어 바운스는 동네 아이들이 모두 놀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설치한 것인데 총장님의 당초 의도와 다르게 왜곡된 부분이 있다. 뷔페의 경우만 초대자만 입장이 가능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A 총장은 지난 2월에도 구설에 올랐다. 이번에 문제가 된 자신의 아파트(관사) 관리비를 학교 예산으로 집행한 것이 교육부 감사에서 드러났기 때문이다.

당시 교육부는 총장 본인이 부담해야할 관사 관리비를 교비로 집행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전액 회수를 지시했다.

이 대학은 총장 개인이 부담해야 할 관사 관리비와 가스비, 인터넷 요금을 교비와 법인회계에서 집행했다.

2013년부터 3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이렇게 집행된 관리비는 4600만원에 달했다.

이에 대해 충북참여연대 이선영 사무처장은 “절차는 문제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다양한 지역 주민들이 사는 공동체 주택에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며 “관리비 문제도 공사의 구분이 이정도로 안되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은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는 말이 있듯 그런 분들이 조금 더 사회를 배려하고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며 “어쨌든 적절한 처신은 아니였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대학총장 아파트 광장 생일 파티' 기사가 언론에 보도된 뒤 충북보건과학대 박용석 총장이 때 아닌 곤혹을 치렀다.

익명 기사이다보니 박 총장이 생일파티 장본인이 아니냐는 오해를 받은 것이다.

A 총장과 동년배인 박 총장은 최근까지 지웰시티 아파트에 거주했다. 자녀 또한 초등학생이라는 점이 오해를 사기에 충분했다.

기사를 접한 보과대 관계자들은 진위 파악에 나섰고 박 총장이 당사자가 아니라는 소식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박 총장 자신도 진위 여부를 묻는 전화를 수차례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vin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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