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승+5위..기분 좋게 휴식기 맞은 강원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2017. 5. 2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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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하이파이브하는 강원 FC 선수들. 프로축구연맹 제공

‘강원도의 힘’이 본격적으로 발휘되기 시작했다. 강원 FC가 절정의 분위기로 휴식기를 맞이했다.

강원은 지난 27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2017 K리그 클래식 13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원정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2012년 7월25일 이후 1767일만에 거둔 포항전 승리임은 물론, 팀 창단 후 최초로 클래식 4연승이라는 역사를 썼다.

무엇보다 강원은 이날 승리로 6승3무4패, 승점 21점을 기록하며 단숨에 리그 5위로 올라섰다. 선두 전북 현대(승점 25점)와의 승점 차이는 단 4점. 시즌 초반만 해도 요원해 보였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티켓도 지금이라면 충분히 도전해볼만 하다.

강원은 상주 상무와의 개막전에서 승리한 후 8경기에서 1승3무4패에 그치며 하위권으로 주저앉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이근호, 정조국, 이범영 등 이름값 있는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면서 달라진 모습을 예고했지만, 시즌 초반에는 선수들간의 호흡이 잘 맞지 않아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설상가상으로 정조국 등 부상 선수가 생기기 시작하면서 매경기 베스트 라인업을 갖추기가 힘들었다. 최윤겸 강원 감독도 “생각보다 승점을 많이 쌓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이런 강원이 달라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 7일 인천 유나이티드전이었다. 이 경기에서 홈 첫 승을 거둔 강원은 이어 대구 FC를 잡고 시즌 첫 연승에 성공하더니, 지난 20일 홈 개막전에서 패배를 안겨준 FC 서울 원정에서 승리를 따내며 마침내 정상 궤도로 올라섰다.

강원이 달라진 가장 큰 이유는 정조국의 복귀다. 두 차례 햄스트링 부상으로 장기간 빠져 있었던 정조국이 복귀하면서 이근호에게 과도하게 집중돼 있던 공격 분포가 분산되기 시작했다. 실제로 강원은 4연승 기간 매 경기 2골 이상을 넣는 공격력을 선보이며 상대 수비에 큰 부담을 줬다. 여기에 황진성, 오승범, 오범석으로 이어지는 미드필더 조합이 마침내 제 호흡을 내기 시작하면서 안정감이 더해졌다.

K리그 클래식은 28일 일정을 끝으로 6월16일까지 긴 휴식기에 들어간다. 휴식기가 끝나면 강원은 곧바로 제주 유나이티드와 전북 현대라는 두 강팀을 연달아 만나야 한다. 따라서 강원은 휴식기에 수비 보완에 좀 더 집중을 할 계획이다. 최 감독도 “공격적인 부분에서는 개인능력이 있다. 이제 휴식기를 통해 수비적인 부분을 더 보완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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