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맥주 급성장, 비상 걸린 국내업계의 반격은?
[뉴스데스크] ◀ 앵커 ▶
요즘 수입 맥주 성장세가 가파릅니다.
수입 물량만 지난 2014년 1억 2,000만 리터에서 2년 만에 2억 2,000만 리터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소비자들이 주로 찾는 대형마트에서는 이미 국산 맥주 판매량을 앞지르고 역전까지 일어났는데요.
비상이 걸린 국내 맥주업계, 본격적인 반격에 나서고 있습니다.
박민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치킨과 함께 캔에 담긴 음료를 마시는 젊은이들.
유리컵에 따라보니 색깔과 거품이 맥주와 똑같고, 마셔봐도 맥주 맛과 거의 차이를 느끼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 제품은 국내법상 맥주가 아닙니다.
현행법상 맥주는 맥아 함량이 10% 이상이어야 하는데, 맥아 함량을 10% 미만으로 낮춰, 맥주가 아닌 '기타 주류'로 등록한 겁니다.
'기타주류'는 세금이 출고가의 72%에 달하는 맥주와 달리, 30%로 줄어들기 때문에 기존 맥주보다 40% 이상 싼 가격으로 수입 맥주에 맞섰습니다.
[최용운/맥주제조업체 직원] "품질력도 갖추면서, 소비자들이 장바구니물가가 부담스러우니까 좀 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고자 내놓게 됐습니다."
또 다른 업체는 소주와 섞어 마시는 이른바 소맥시장을 겨냥해 기존제품보다 가격을 낮춰 신제품을 출시했고, 맥주의 기본 원료인 맥아를 발효시킨 뒤 과일성분을 첨가해 칵테일을 출시한 맥주업체도 있습니다.
[홍유선/맥주제조업체 직원] "맥아를 발효하여 얻게 된 양조 알코올을 기반으로 했다는 점이 기존 칵테일과는 차별화되는 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다양한 맛에 가격까지 국산맥주와 별 차이가 없을 만큼 낮아진 상황에서 내년부턴 EU와의 FTA로 관세까지 사라지게 돼 수입 맥주 가격은 더 내려갈 전망입니다.
위기를 맞은 국내 맥주업계는 다양한 제품으로 소비자 입맛을 잡고, 가격경쟁력까지 갖추기 위해 고심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민주입니다.
박민주기자 (minju@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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