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퍼펙트 투수' 김태훈, 9년만에 감격의 프로 첫 승

2017. 5. 26.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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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태훈(27)이 프로 데뷔 9년만에 감격의 첫 승을 기록했다.

김태훈은 경기 후 "데뷔 9년 만에 첫 승이다. 돌고 돌아 어렵게 첫 승을 거뒀다. 지금까지 믿고 기다려준 구단에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특히 부모님께 감사드린다"며 "오늘은 재원이 형이 잘 리드해 준 덕분에 좋은 투구를 했던 것 같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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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 한용섭 기자] SK 김태훈(27)이 프로 데뷔 9년만에 감격의 첫 승을 기록했다. 고교 시절 퍼펙트 게임으로 주목받았던 유망주는 뒤늦은 첫 승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김태훈은 구리인창고 시절 퍼펙트 게임을 달성했다. 좌완 투수인 그는 2009년 SK의 1차 지명을 받았다. 그러나 프로에서 좀처럼 잠재력을 피우지 못했다. 지난해까지 1군 통산 42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5.40에 그쳤다.

김태훈은 2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LG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스캇 다이아몬드의 부상으로 5월초부터 임시 선발 기회를 잡은 그는 앞서 3차례 선발 등판에서 모두 5이닝을 넘기지 못했다.

이날은 달랐다. 5⅓이닝 5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프로 46번째 경기에서 드디어 첫 승을 달성했다. 최고 143km의 직구와 낙차 큰 슬라이더, 체인지업으로 LG 타자들의 방망이를 비켜갔다. 

3회까지 단 1안타를 허용하고 이렇다할 위기 없어 넘겼다. 4회 선두타자 김용의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병살타로 이닝을 끝냈다. 그 사이 SK 타자들은 홈런 2방으로 리드를 안겨줬다. 

2-0으로 앞선 5회 위기도 잘 넘겼다. 선두타자 채은성을 안타, 오지환을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1,2루 위기. 히메네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 한 숨을 돌렸으나 태그업과 도루로 1사 2,3루가 됐다. 한 방이면 동점인 상황. 유강남을 삼진, 손주인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큰 위기를 넘겼다. 

2-0으로 앞선 6회초 1사 후 김용의와 박용택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3루가 되자 SK는 투수 교체를 했다. 김주한이 1사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병살타로 이닝을 끝내면서 김태훈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SK 타자들은 7회 2-1로 추격당하자, 7회 1점과 8회 3점씩 보태 김태훈의 첫 승 요건을 여유있게 지켜줬다.

김태훈은 경기 후 "데뷔 9년 만에 첫 승이다. 돌고 돌아 어렵게 첫 승을 거뒀다. 지금까지 믿고 기다려준 구단에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특히 부모님께 감사드린다"며 "오늘은 재원이 형이 잘 리드해 준 덕분에 좋은 투구를 했던 것 같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orange@osen.co.kr

[사진] 인천=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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