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 뉴스] 아버지와 아들, 그리고 '전 재산 29만원'

박성태 입력 2017. 5. 25. 22:57 수정 2017. 5. 26. 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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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첫 번째 키워드를 열어보죠.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아버지와 아들, 29만 원 > 입니다.

[앵커]

누구인지 금방 알겠습니다, 29만 원 때문에.

[기자]

대명사처럼 돼 있는데요. 먼저 사건을 하나 소개해 드릴 텐데. 2015년 사건입니다.

한 여성이 미국에서 입국을 했는데 이때 손에 약 4700만 원짜리 시계를 차고 있습니다.

[앵커]

4700만 원이요?

[기자]

예, 4700만 원에서 약 10여만 원 빠집니다.

그런데 이때는 걸리지가 않았는데 두 달 뒤에 이 시계 케이스를 특송화물로 보내다가 공항에서 적발이 됐습니다.

그 시계는 어떤 시계냐 하면 잠깐 그림을 볼 텐데. 이런 모양으로 나왔는데요. 명확히 어떤 시계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앵커]

뭐가 되든 아무튼 꽤 비싸 보이기는 합니다.

[기자]

바셰론 콘스탄틴이라는 회사인데.

[앵커]

바셰론 콘스탄틴. 명품인가 보죠.

[기자]

스위스에 본사가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검찰이 과연 어디서 났냐라고 물으니까 이 여성이 전재만 씨와 알고 지냈는데 미국 방문했을 때 전 씨가 선물로 사줬다,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전재만 씨는 전 재산이 29만 원인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삼남입니다.

[앵커]

4000만 원이 넘는 시계를 선물로 사줬다라는 건가요, 그러니까. 그냥 아는 사이인데?

[기자]

그렇습니다. 우선 여성의 주장이고요.

[앵커]

여성의 주장이죠. 전재만 씨의 이야기는 아직 나온 건 없죠?

[기자]

연락이 안 닿고 확인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여성의 주장이, 여성이 거짓말을 했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어쨌든 검찰에서 그렇게 진술한 건 맞고요.

[앵커]

그런데 이게 오늘 하루 종일 얘기가 나왔잖아요, 사실. 그래서 아마 전재만 씨가 그러게 아니라면 벌써 해명을 했을 텐데 아직까지는 얘기는 없는 모양이죠, 그러면?

[기자]

예, 얘기는 없었습니다. 현재 아들은 그냥 알고 지낸 여성에게 4700만 원 가까운 시계를 사줬는데 아시다시피 아버지는 재산이 29만 원밖에 없다고 했고요.

그리고 지난 97년에 대법원 선고로 추징금 2205억 원을 받았었습니다. 계속 안 내다가 약 4년 전쯤에 일부 환수가 됐고요. 현재 미납 추징금은 1057억 원입니다.

그래서 아들이 시계를 사준 돈의 출처가 과연 어디냐, 이건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4700만 원을 더 환수할 수 있었던 것 아니냐, 이런 지적도 나오는데요.

어쨌든 시계는 몰수됐고 여성은 1000만 원의 벌금을 선고받았습니다.

[앵커]

하여간 입이 떡떡 벌어집니다. 두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어제도 잠깐 다뤘는데. 두 번째 키워드는 < 김무성 놀이 '자제 요청' > 입니다.

[앵커]

이거 노룩패스 얘기하는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용어가 잘 맞지 않아서. 오늘 제주공항이 화들짝 놀란 소식이 있는데요. 오전에 이런 뉴스들이 많이 났습니다.

노룩패스 패러디로 제주공항이 난장판이다, 공항 직원이 자제요청을 했다. 또.

[앵커]

이거 저한테도 무슨 이렇게 찌라시 비슷하게 카톡으로 왔습니다.

[기자]

소식이 많이 소셜미디어에서 돌았고요. 수학여행 중인 학생들이 저마다 가방을 굴리고 있다, 이런 얘기들이 있었는데요. 그래서 제주공항 관계자한테 물어봤습니다.

확인요청을 했는데. 언론사들이 확인요청이 많이 왔었다고 해요. 그런데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합니다.

드물게 관광객 몇몇이 여행용 가방을 굴렸지만 공항은 전혀 혼선이 없었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요.

[앵커]

굴린 사람이 있기는 있군요. (예.) 알겠습니다. 제주 최충일 기자도 있잖아요. 취재 안 했다나요?

[기자]

제가 그래서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저 소식을 듣고 공항에 가서 3시간 동안 카메라를 들고 서 있었답니다. 그런데 한 명이 굴렸다고 하는데요.

[앵커]

1명이 굴렸대요?

[기자]

영상은 제가 받았었는데. 미리 사진도 찍고 좀 준비하면서, 지금 저 영상입니다.

[앵커]

최충일 기자가 찍은 게.

[기자]

연습하듯이 굴렸고요. 패러디가 오늘 좀 많이 있었습니다.

[앵커]

패러디로 재미있으니까 웃긴 웃었는데. 참 이거 그렇습니다. 하여간 패러디는 많았습니다. 오늘도 보니까 다른 우리 개그맨 작가인가요?

[기자]

원래 작가하다가 개그맨도 하고 있죠. 유병재 씨가 이 가방 굴리는 걸 패러디를 했었고요. 영상이 준비되면 좀 폼을 잡고 나오면서 가방을 굴리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리고 이제 일반인의 패러디도 좀 있었는데요. 저희가 유튜브에서 찾아냈는데 수행원의 심정. 수행원의 심정을 세밀하게 묘사했다, 이런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한국공항공사관계자는 공항에서 가방을 굴리면 위험하다. 자제해야 된다라고 얘기했습니다.

[앵커]

뭐가 위험합니까, 그런데?

[기자]

가방이 넘어질 수도 있고요. 앞에 있는 사람이 다칠 수도 있습니다.

[앵커]

아, 그럴 수도 있겠죠. 가방이 크면. 다음 키워드를 볼까요.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나는 괴롭습니다" >로 잡았습니다.

바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말인데요. 오늘 추미애 대표가 페이스북에 글을 하나 올렸습니다.

여기에, 청와대가 임의로 뽑아간 당직자를 당에 일방적으로 돌려보낸 것은 나중에 보고받고 알았다, 이랬고요. 요즘 이제 당과 청와대가 인사 문제로 갈등이 있다…

[앵커]

전부터 이런 얘기가 좀 나왔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그런데 본인이 사심이나 과욕이 있다, 이런 말이 나오면 상당히 괴롭다라고 고충을 토로를 했습니다.

[앵커]

당직자를 돌려보냈다라는 얘기가 있다 그랬잖아요. 어떤 얘기입니까?

[기자]

최근에 청와대와 민주당이 당직자 문제로 좀 갈등을 겪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당직자들을 청와대 비서관이나 행정관으로 좀 많이 보내려 했고 청와대에서는 여기에 대해서 좀 난색을 표했는데요.

그러자 민주당에서 6명의 당직자가 처음부터 청와대에 가 있었는데, 대선 이후에. 그 사람들은 그럼 뭐냐, 필요할 때만 부르냐라고 좀 따지면서 갈등이 있었고 그러자 어제 청와대가 6명을 다시 당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청와대가 이렇게 일방적으로 돌려보내자 추미애 대표가 여기에 불만을 토로한 겁니다.

[앵커]

이게 뭐 금방 쉽게 해결될 것 같지는 않은 상황인 것 같네요? 일단 보기에.

[기자]

오늘 당청 간에 인사 문제로 갈등이 있다, 이런 얘기가 계속 나오자 추미애 대표가 앞서 페이스북에서도 대놓고 "청와대 인사에 당은 개입하지 않겠다"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그런 논란에 선을 그은 건데요. 우선 당직자 문제는 민주당 핵심 관계자가 "어제 다 협의가 됐다. 그래서 1년 순환보직 형태로 근무하기로 했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내각도 있고 많은 청와대 자리가 있기 때문에 이 갈등은 좀 더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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