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즐라탄도 지지' 구스타프손, 어퍼컷으로 눈물 닦나

스포츠 = 김태훈 기자 2017. 5. 24.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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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구스타프손(30·스웨덴)이 스웨덴 국민들에게 졌던 빚을 화끈하게 갚을 수 있을까.

테세이라가 블랙벨트의 주짓수를 장착한 파이터지만, 구스타프손의 테이크다운 디펜스 능력을 떠올리면 그라운드에 뒹굴 일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 타이슨을 존경하며 살아온 테세이라의 돌주먹도 위협적이지만 최정상급 맷집을 자랑하는 구스타프손이라면 이 또한 감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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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UFC 라이트헤비급 구스타프손. FOX 캡처

알렉산더 구스타프손(30·스웨덴)이 스웨덴 국민들에게 졌던 빚을 화끈하게 갚을 수 있을까.

UFC 라이트헤비급 ‘랭킹 1위’ 구스타프손은 오는 29일(한국시각) 스웨덴 스톡홀름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09’ 메인이벤트에서 ‘랭킹 2위’ 글로버 테세이라(37·브라질)와 라이트헤비급 매치를 치른다(SPOTV 생중계).

구스타프손은 최근 인터뷰에서 “테세이라를 꺾고 세 번째 (타이틀 매치)기회를 잡고 싶다. UFC 활동 내내 챔피언 벨트만 바라보며 달려왔다”며 필승 의지를 전했다. 타이틀전으로 가는 길목이기도 하지만 구스타프손은 고국인 스웨덴 팬들에게 갚아야 할 빚이 있다.

2015년 1월 스웨덴 스톡홀롬 텔레2 아레나에서의 패배다. 크나큰 기대 속에 앤서니 존슨과 맞붙은 구스타프손은 1라운드 2분께 존슨의 강력한 스트레이트를 맞고 다리가 풀렸다. 구스타프손은 옥타곤 바닥에 쓰러졌고, 존슨이 달려들자 심판이 경기를 끝냈다. 첫 번째 넉아웃 패배였다.

함성을 내지르던 3만여 스웨덴 팬들은 일순간 침묵했다. 패배 후 구스타프손은 눈물을 흘리기까지 했다. 맷집이 좋은 구스타프손도 어쩔 수 없었던 존슨의 강펀치였지만 굴욕적인 패배는 아직도 가슴을 찌른다.

그 빚을 갚을 기회가 왔다. 고국에서 치르는 테세이라전을 승리로 장식한다면 타이틀샷을 받고 현 챔피언 코미어 혹은 돌아온 존 존스와 대결할 가능성이 높다. 챔피언 등극과 함께 리벤지도 동시에 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스웨덴을 대표하는 축구 스타이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도 당시의 패배를 지우고 새롭게 도전하라며 격려했다.

UFC 라이트헤비급 테세이라. ⓒ 게티이미지

테세이라 역시 존슨에게 굴욕적인 ‘초살 KO패’를 당한 아픔이 있다. 테세이라는 지난해 8월 존슨과의 매치에서 1라운드 13초 만에 어퍼컷을 맞고 실신했다. 라이트헤비급 역사상 3번째로 빠른 KO패다. 긴 리치(201cm)를 활용해 어퍼컷을 구사하는 구스타프손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대목이다.

구스타프손이 어퍼컷으로 승리를 따낸 적이 많았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스텝이 느리고 펀치에 대한 수비가 약한 테세이라를 상대로는 꽤 효과적인 공격이 될 수 있다. 테세이라가 블랙벨트의 주짓수를 장착한 파이터지만, 구스타프손의 테이크다운 디펜스 능력을 떠올리면 그라운드에 뒹굴 일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구스타프손은 존 존스와 코미어의 테이크다운 시도를 90%이상 막아냈다. 테이크다운 방어율은 85%를 상회한다. 95%에 근접한 존 존스에 이어 2위다.

결국, 스탠딩 타격에서 결판이 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구스타프손의 어퍼컷이 빛을 발할 환경이 조성되는 셈이다.

마이크 타이슨을 존경하며 살아온 테세이라의 돌주먹도 위협적이지만 최정상급 맷집을 자랑하는 구스타프손이라면 이 또한 감내할 수 있다. 테세이라의 단순한 패턴을 간파해 그의 카운터가 들어오기 전 끝낼 가능성도 있다. 구스타프손은 절반 이상의 승리를 1라운드에 따낸 파이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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