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풀리는 한화, 비야누에바 공백에 골머리

2017. 5. 23.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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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쩜 이렇게 안 풀릴까 싶다.

지난주 4연패 포함 1승5패로 최악의 한 주를 보낸 한화.

이런 비상 상황에 비야누에바가 난투극 여파로 어이없게 이탈하게 됐으니 한화로서는 난감하다.

어느 누구든 비야누에바만한 투구를 기대하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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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누에바, 난투극 도중 손가락 인대파열   
공백 불가피, 대체 선발 자원 마땅치 않아

[OSEN=이상학 기자] 어쩜 이렇게 안 풀릴까 싶다. 

지난주 4연패 포함 1승5패로 최악의 한 주를 보낸 한화. 설상가상 삼성과 난투극 여파로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34)가 부상을 당하는 악재까지 겹쳤다. 야구에서 벤치 클리어링과 몸싸움은 종종 있어날 수 있는 일이지만 이 과정에서 부상을 입는 케이스는 보기 드물다. 

비야누에바는 지난 21일 대전 삼성전 선발로 나서 3회까지 몸에 맞는 볼 1개를 허용했을 뿐, 안타 없이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3회말 2차례 벤치 클리어링으로 발생한 난투극에 앞장섰다. 빈볼을 던진 삼성 윤성환에게 달려들었고, 선수들 사이에 뒤엉켜 밑으로 깔렸다. 

이 과정에서 그만 왼쪽 새끼손가락이 밟혔다. 대전의 한 병원에서 MRI(자기공명영상)를 찍어본 결과 새끼손가락 인대가 파열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 관계자는 "손가락뿐만 아니라 목, 턱도 다쳤다. 얼굴에 발자국까지 있을 정도였다"며 "공을 던지는 오른손이 아닌 왼손이라 그나마 다행"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공을 던지는 오른손이 아니라도 왼손에 글러브를 껴야 하고, 투구 후 수비를 하는 데 있어 불편할 수밖에 없다. 작은 통증이라도 투수의 투구 밸런스에 미묘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마냥 가볍게만 볼 수 없다. 23일 서울 병원에 가서 인대가 완전 파열인지, 부분 파열인지를 체크할 예정이다. 

부분 파열이라도 어느 정도 공백이 불가피하다. 비슷한 케이스로는 지난 2012년 LG 투수 봉중근 사례가 있다. 왼손 투수 봉중근은 그해 6월22일 잠실 롯데전에서 블론세이브로 역전패하자 분을 참지 못해 소화전을 내리친 결과 오른 손등뼈가 부러졌다. 이튿날 수술을 받은 봉중근이 1군에 돌아오는 데에는 17일 걸렸다. 비야누에바도 최소 보름 정도 공백이 예상된다. 

정확한 검진 결과가 나와 봐야 알겠지만 당장 한화에 큰 전력 손실인 건 분명하다. 한화는 최근 불펜 붕괴 속에 선발투수들의 어깨가 무거워지고 있다. 알렉시 오간도를 중심으로 배영수·이태양까진 확실한 선발이고, 윤규진은 팀 상황에 따라 구원 이동도 검토되고 있다. 이런 비상 상황에 비야누에바가 난투극 여파로 어이없게 이탈하게 됐으니 한화로서는 난감하다. 

당장 대체 선발이 필요하다. 지난 13일 잠실 LG전에 데뷔 첫 선발승을 거둔 김재영은 일후 구원으로 2경기를 던지고 21일자로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오는 31일에야 재등록이 가능하기에 당분간 1군 전력이 될 수 없다. 송은범이 26일부터 엔트리에 올라올 수 있지만 올해도 7경기 3패 평균자책점 6.04로 부진해 큰 희망을 갖기 어렵다. 2군에도 선발로 쓸 즉시 전력은 없다. 현재 1군 자원 중에는 장민재가 임시 선발로 가능하다. 

어느 누구든 비야누에바만한 투구를 기대하긴 어렵다.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올 시즌 7경기에서 1승4패에 그치고 있지만 5차례 퀄리티 스타트와 평균자책점 2.23에서 나타나듯 투구내용은 특급이다. 4월말 팔꿈치 염증으로 3주 공백을 갖고 돌아오자마자 2경기 만에 다시 부상으로 빠지게 돼 안타까움이 크다. 평소 차분하고 매너 좋기로 소문난 비야누에바였지만, 순간의 화를 참지 못한 대가가 너무 커보인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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