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형 극장골 제주, 대구 꺾고 선두 탈환
제주 유나이티드가 대구FC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K리그 클래식 선두를 탈환했다.
제주는 20일 대구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1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1로 끌려가던 후반 39분 진성욱의 동점골과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권순형의 역전골에 힘입어 대구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11라운드에서 포항에 1-2 패배를 당하며 전북 현대에 선두를 내줬던 제주는 일주일 만에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제주는 황일수-멘디 투톱을 앞세워 공략에 나섰지만 선제골은 홈팀 대구가 넣었다. 대구 레오는 경기 시작 3분 만에 페널티지역 오른쪽 외곽에서 수비수 3명을 달고 단독 드리블한 끝에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제주의 골네트를 출렁였다.
후반 중반까지 0-1로 뒤져 패색이 짙던 제주는 계속 공격을 시도한 끝에 동점골을 뽑아냈다. 제주는 후반 39분 마르셀로의 슈팅을 상대 골키퍼가 쳐내자 진성욱이 달려들며 차넣어 1-1로 균형을 맞췄다. 제주는 후반 추가 시간에 권순형이 오른발 대포알 슈팅으로 대구의 골네트를 다시 한번 출렁여 짜릿한 역전승을 완성했다.
강원FC는 FC서울과 원정 대결에서 다섯 골을 주고 받는 난타전 끝에 3-2 승리를 낚았다. 수원 삼성은 산토스, 조나탄, 고승범의 릴레이 골을 앞세워 한 골 만회에 그친 상주 상무를 3-1로 눌렀고, 울산 현대는 오르샤의 결승골에 힘입어 전남 드래곤즈를 1-0으로 꺾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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