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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라루체 웨딩홀 어음사기로 부도

정재우 입력 2017.05.20. 09:02 댓글 0

강남 라루체 웨딩홀이 어음사기로 인한 자금난으로 부도 처리됐다.

19일 강남 라루체 웨딩홀을 운영했던 고광일 씨는 KBS와의 통화에서 "어음 사기로 인한 자금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부도처리 됐다"며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웨딩홀이 힘들어졌던 건 사실이지만 이렇게 부도가 날 정도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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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라루체 웨딩홀이 어음사기로 인한 자금난으로 부도 처리됐다. 다음 달 3일자로 웨딩홀이 폐쇄될 예정이라 이곳에서 결혼할 예정이었던 예비 신랑·신부들은 새로운 예식장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 홈페이지와 강남 라루체 웨딩홀 홈페이지 캡처


국세청 홈페이지에서 사업자등록번호로 조회를 해보면 강남 라루체 웨딩홀은 지난 12일자로 폐업 처리된 것으로 나온다.

19일 강남 라루체 웨딩홀을 운영했던 고광일 씨는 KBS와의 통화에서 "어음 사기로 인한 자금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부도처리 됐다"며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웨딩홀이 힘들어졌던 건 사실이지만 이렇게 부도가 날 정도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고 씨는 이어 "예식이 예약된 분들에게는 피해가 없도록 다음 달 3일까지는 건물주가 예식을 진행해주기로 했다"며 "그 이후 예약된 분들에 대해서는 새 업체를 소개해주거나 대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웨딩홀은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당장 부도난 웨딩홀에서 결혼식을 올려야 하는 예비신랑·신부들은 불안한 모습이다.

인근 웨딩홀에서 근무하는 박모 씨(가명)는 "어제 출근했는데 당장 이번 주 토요일에 결혼식이 가능하냐는 문의가 들어와서 알아보니, 이분들이 결혼하기로 한 예식홀이 부도가 났다고 하더라"며 "이미 이번 주에 강남라루체에서 결혼이 예정돼 있던 커플들 중 한 커플은 급하게 다른 웨딩홀로 옮겼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지인을 통해 알아보니 라루체에 예약된 커플만 70여 쌍 정도 되는 것 같다"며 "이렇게 부도가 나면 결혼 준비했던 고객만 피해를 보는 게 아니고, 식자재, 연주, 예도 등 관련 하청업체들도 함께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 대형 웨딩컨설팅업체의 웨딩플래너는 "이미 몇 달 전부터 강남 라루체 웨딩홀의 상태가 안 좋다는 소문이 돌아서 회사 자체적으로 섭외를 금지한 상황이었다"며 "요즘에는 강남권 웨딩홀 중에서도 하루아침에 부도가 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안타깝다"고 전했다.

한편 강남 라루체 웨딩홀과 이름이 같은 명동 라루체 웨딩홀은 부도 처리된 웨딩홀과는 별개의 사업장이다. 명동 라루체 웨딩홀 관계자는 "원래는 우리쪽에서 강남 라루체 웨딩홀 개업을 준비했다가 문을 열기 전 다른 사업자에게 매각했다"며 "강남 라루체와 명동 라루체는 대표도 다르고 아무 관계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재우기자 (jjw@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