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동엽 '끝내기 홈런, 끝내주는 기분'

인천 | 최희진 기자 2017. 5. 14.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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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SK 김동엽이 1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에서 3-3으로 맞선 9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끝내기 홈런을 날리고 홈으로 들어온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인천 | 연합뉴스

SK 김동엽(27)이 끝내기 홈런을 쏘아올리며 팀에 위닝 시리즈를 선사했다.

김동엽은 14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KBO리그 KIA와의 홈경기에서 3-3으로 맞서던 9회말 끝내기 솔로홈런을 터뜨려 팀을 4-3 승리로 이끌었다. 선두타자로 나온 김동엽은 상대 불펜투수 박지훈의 초구인 시속 137㎞ 직구를 공략해 왼쪽 펜스 밖으로 넘겨 보냈다. 개인 통산 첫 번째 끝내기 홈런이자 시즌 8호 홈런이다.

프로 데뷔 2년차인 김동엽은 올해 트레이 힐만 감독에게 주전 외야수로 발탁돼 풀타임 첫 시즌을 보내고 있다. 4~6번 타순을 오르내리며 중심타자 역할을 맡고 있지만 최근 컨디션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컨디션 저하로 12~13일 KIA전에 출장하지 않았다. 이날 6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김동엽은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의 성적을 올리며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을 펼쳤다.

김동엽은 “공을 멀리 보내고 싶어서 ‘공을 띄워 보내자’는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섰다”며 “운이 좋게 내가 좋아하는 코스로 공이 들어왔다. 자신감 있게 배트를 휘두른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끝내기 홈런은 처음이라 기분이 정말 좋다. 팀이 이길 수 있는 홈런이어서 더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승리로 SK는 5할 승률(18승1무18패)을 맞췄다. 힐만 감독은 “어제(13일) KIA에 역전패를 당해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었지만 결국 위닝 시리즈로 마감하면서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고 말했다.

끝내기 홈런을 허용한 박지훈은 시즌 1호, 역대 14번째 최소 투구(1구) 패전투수로 기록됐다. KIA 선발투수 양현종(29)의 8전 전승은 무산됐다. 앞선 7경기에서 모두 승리한 양현종은 이날 7이닝 8피안타 5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으나 3-3 동점 상황에 교체됐다.

잠실에서는 LG가 6이닝을 6피안타 1실점으로 막은 선발 임찬규의 호투로 한화를 4-1로 꺾고, 주말 3연전에서 1승을 건졌다. 수원에서는 kt가 선발 정성곤의 5이닝 2실점 호투를 앞세워 NC를 10-5로 꺾었다. 앞서 주중 3연전에서 1위 KIA에 2승1패를 거둔 kt는 주말 NC와의 3연전도 위닝 시리즈로 마쳤다.

대구에서는 넥센이 시즌 2승째를 680일 만의 선발승으로 장식한 우완 사이드암 한현희의 활약으로 삼성을 5-4로 이겼다. 사직에서는 두산이 장단 17안타로 롯데 마운드를 두들겨 15-1로 대승하며 4연승에 성공했다.

<인천 |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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