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UFC] 미오치치, 도스 산토스에게 1R TKO승..타이틀 2차 방어

이교덕 기자 2017. 5. 1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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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두 챔피언이 타이틀을 방어했다.

14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 댈러스 아메리칸 에어라인 센터에서 열린 UFC 211에서 헤비급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34, 미국)는 주니어 도스 산토스(32, 브라질)에게 TKO승을, 여성 스트로급 챔피언 요안나 예드제칙(29, 폴란드)은 제시카 안드라데(25, 브라질)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데미안 마이아(39, 브라질)는 난적 호르헤 마스비달(32, 미국)을 판정으로 잡았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에게 웰터급 차기 타이틀 도전권을 약속받았다. 프랭키 에드가(35, 미국)는 상승세의 유망주 야이르 로드리게스(25, 멕시코)에게 2라운드 종료 TKO승 했다. 베테랑의 벽은 높았다.

[헤비급] 이젠 그를 '짝퉁캅'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UFC 헤비급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는 4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주니어 도스 산토스는 그에게 2014년 12월 마지막 패배를 안긴 숙적이었다. 5연승, 타이틀 2차 방어, 설욕이 걸린 경기였다.

손쉬운 TKO승이었다. 미오치치가 1라운드 2분 22초 만에 도스 산토스를 쓰러뜨렸다.

미오치치가 전진 압박으로 도스 산토스를 케이지로 몰았다. 도스 산토스는 옆으로 빠져나가며 로킥으로 미오치치의 전진을 견제했다.

하지만 곧 거리가 잡혔다. 미오치치가 펜스에 등을 기댄 도스 산토스의 안면에 오른손 펀치를 쾅 터트렸다. 맷집이 강한 도스 산토스도 풀썩 주저앉을 수밖에 없는, 강력하고 정확한 스트레이트였다.

미오치치는 무너진 도스 산토스에게 파운딩 연타를 퍼부었고 심판 허브 딘은 곧 경기를 중단했다.

미오치치는 지난해 5월 파브리시우 베우둠을 꺾고 챔피언벨트를 허리에 둘렀다. 지난해 9월 알리스타 오브레임을 KO로 이기고 타이틀 1차 방어에 성공했다.

도스 산토스까지 꺾어 장기 집권의 발판을 마련했다. 4경기 연속 1라운드 (T)KO승이었다. 전적 17승 2패가 됐다.

도스 산토스는 다섯 번째 타이틀 도전에서 KO로 졌다. 전적은 18승 5패가 됐다.

한때 '짝퉁캅'이라고 불렸던 미오치치가 이제 자신의 시대를 활짝 열어 가고 있다.

[여성 스트로급] 론다 로우지 기록이 눈앞에

챔피언 요안나 예드제칙은 13일 계체에서 도전자 제시카 안드라데에게 종이로 만든 챔피언벨트를 선물했다. 거기엔 '환상의 벨트'라고 쓰여있었다.

다음 날 옥타곤에서 예드제칙은 진짜 챔피언벨트를 자신에게서 빼앗아갈 수 없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5라운드 내내 스텝을 살려 움직였다. 계속 전진하는 안드라데를 펀치와 킥으로 두들겼다. 달려드는 황소의 뿔을 여유 있게 피하고 등에 칼을 꽂는 투우사 같았다.

결국 5라운드 3-0(50-45,50-44,50-45) 판정승. 한 라운드도 내주지 않았다. 한 심판은 50-44로 채점했다.

타이틀 5차 방어에 성공한 예드제칙은 론다 로우지의 6차 방어 기록에 가까이 다가갔다. 신설된 플라이급 타이틀에도 도전해 '두 체급 석권'의 꿈도 꾼다.

절대 망상이 아니다. 예드제칙은 14연승(무패)으로 체급을 정리하고 있다. 나이도 이제 만 29세. 전성기가 한창이다. 1년에 두세 경기씩 꾸준히 뛴다. 왕성하게 활동하는 UFC 챔피언 가운데 한 명이다.

안드라데는 6패째(16승)를 안았다. 아직 예드제칙과 격차가 있었다. 하지만 물러서지 않는 투지는 인정할 만했다. 이제부터 기술을 더 연마해야 한다.

[웰터급] 데미안 마이아, 정말 징글징글하다

호나우두 자카레 소우자의 전철은 밟지 않았다.

데미안 마이아는 호르헤 마스비달에게 2-1(29-28,28-29,29-28)로 판정승하고 웰터급 타이틀 도전권을 받았다. 다음 경기에서 챔피언 타이론 우들리와 경기한다.

마이아는 주짓수 마스터다. 마스비달의 저항이 만망치 않았지만 결국엔 마스비달을 그라운드로 끌고 갔다.

1라운드 마이아는 태클을 걸었다가 딥 하드로 내려갔고 마스비달의 백 포지션으로 돌아갔다. 매미 자세에서 리어네이키드초크를 시도했다.

2라운드 마스비달의 타격을 몇 차례 허용했지만 마스비달의 다리를 잡고 늘어져 톱 포지션으로 올라갔다. 3라운드에도 마스비달을 다리를 잡고, 밀어 넘어뜨리고 백 포지션에 올라갔다.

마이아는 7연승을 달렸다. 25번째 승리(6패)를 차지하고 3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던 마스비달을 멈추게 했다. 마스비달은 32승 12패가 됐다.

[페더급] 톱클래스의 높고 두꺼운 벽

프랭키 에드가는 타이틀전만 8번을 치른 베테랑.

2008년 그레이 메이나드에게 판정패한 것을 제외하면 타이틀전에서만 4번 졌다. 라이트급에서 벤 헨더슨에게 2번, 페더급에서 조제 알도에게 2번이었다. 챔피언급이 아닌 상대에겐 지지 않았다는 얘기다.

야이르 로드리게스가 넘기엔 아직 높은 벽이었다. 10분 내내 에드가에게 깔려 파운딩 연타를 맞고 2라운드 종료 닥터 스톱 TKO패 했다. 왼쪽 눈 부위가 너무 크게 부었다.

에드가는 신인 로드리게스에게 옥타곤 첫 번째 패배를 안기고 21번째 승리(1무 5패)를 잡았다. '뱀파이어가 돼 '젊은 피'를 빨겠다"는 경기 전 말대로였다. 지난해 11월 제레미 스티븐스를 잡은 뒤 2연승을 달렸다.

로드리게스는 UFC에 진출하고 6연승(무패)을 달리고 있었지만 톱클래스의 높은 벽을 뼈저리게 실감했다. 전적 10승 2패가 됐다.

아직 앞날이 창창한 젊은 유망주. 그가 이번 패배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일어설지가 중요하다.

[미들급] 무사시는 여전히 조트코를 모른다

게가드 무사시에게 미들급 랭킹 9위 크리스토프 조트코(27, 폴란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답은 "누군지 모른다"였다.

조트코는 무사시에게 강한 인상을 남길 기회를 놓쳤다. 6년 2개월 만에 옥타곤으로 돌아온 데이빗 브랜치(35, 미국)에게 1-2(29-28,28-29,29-28)로 판정패했다.

브랜치는 타격전으로 섞이지 않았다. 틈만 나면 클린치 싸움을 걸었고 테이크다운을 시도했다. 날카로운 태클로 3차례 조트코를 넘어뜨려 점수를 땄다.

브랜치는 2010년부터 2011년까지 UFC에서 2승 2패 하고 방출됐다. 2012년 11월 안착한 WSOF에서 실력을 꽃피웠다. 10연승을 달렸고 미들급과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에 올랐다. 이번에 11연승을 기록하고 전적 20승 3패를 쌓았다. 바로 UFC 미들급 톱 15 안으로 들어올 전망이다.

조트코는 5연승의 상승세가 꺾였다. 프로 두 번째 패배(19승)를 맛봤다. 무사시는 이 경기를 봤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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