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론 '스테이지 메이커스', 성공적 펀딩+공연+시너지 이끌어..새 공연 트렌드 제시 할까

홍승한 2017. 5. 1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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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아티스트와 관객이 직접 소통하는 ‘스테이지 메이커스(Stage Makers)’가 새로운 예매서비스와 공연의 트렌드를 제시하고 있다.

로엔엔터테인먼트가 작년 12월 멜론 티켓 통해 선보인 스테이지 메이커스는 일정과 장소 등 공연정보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아티스트 이름만을 공개하여 공연을 위한 사전 펀딩을 관객들로부터 받는 서비스다. 이를 통해 관객수요 예측이 힘들어 공연을 주저하던 중소 기획사 및 인디 아티스트들이 손쉽게 공연기획에 나설 수 있으며, 멜론 및 카카오의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공연홍보를 할 수 있다. 첫 주자로 오왠, 이영훈, 구름 세 아티스트가 나선 가운데 올해 초 이들의 펀딩과 공연이 모두 성황리에 진행됐다.

멜론의 파트너센터에 따르면 스테이지 메이커스는 단순 공연뿐 아니라 팬 숫자와 음원청취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멜론 파트너센터는 아티스트 및 기획사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마케팅 플랫폼으로 빅데이터 조회 및 타깃별 마케팅이 가능하다. 국내 대부분 기획사가 가입하여 멜론에서 소속 아티스트의 콘텐츠에 대한 반응들을 살피고 팬들과 소통을 하는 데에 활용하고 있다.
◆신예 아티스트 ‘오왠’, 음원 등 콘텐츠 이용자 3만명 증가

싱어송라이터 ‘오왠’은 지난해 5월 데뷔해 뛰어난 라이브 실력을 바탕으로 공연계 ‘핫(Hot)’ 아이콘으로 떠오른 신예 아티스트다. 멜론 티켓의 스테이지 메이커스에서 단독콘서트를 열기 위한 펀딩을 1월 4일에 진행하였고 오픈 3시간만에 매진을 기록했다. 덕분에 3월초 홍대의 소극장에서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쳤다.

멜론 파트너센터의 빅데이터 조회기능으로 살펴보면, 오왠의 음원 등 콘텐츠에 한 번 이상 반응한 이용자가 펀딩을 진행하기 이전인 작년 12월 11만명에서 스테이지 메이커스를 통한 공연 홍보가 이뤄진 올해 2월 14만명으로 3만명 증가했다. 그 직전인 작년 10월과 12월 사이 1만명 증가보다 성장 폭이 3배나 커졌다.

멜론에서 오왠에게 직접 ‘팬맺기’ 버튼을 누른 팬 숫자도 작년 12월 3,409명에서 공연까지 마친 올해 3월에는 약 6천명까지 늘어났다.

◆포크 싱어송라이터 ‘이영훈’, 콘텐츠 이용자 급증

김광석과 유재하의 명맥을 잇는 포크 싱어송라이터라는 평을 받는 ‘이영훈’은 1월 6일 스테이지 메이커스 펀딩을 진행했고 역시 공연이 성사되어 2월말 홍대에서 멜론 티켓의 팬들과 만났다.

이영훈의 경우, 멜론에서 그의 콘텐츠에 반응한 월간 이용자수가 15년 8월부터 작년 12월까지 1년 넘게 4만명 대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다 스테이지 메이커스를 통한 공연홍보가 행해진 올해 1월, 이 수치가 6만명으로 급증했다. 이영훈이 스테이지 메이커스 무대에서 신곡 ‘불면’을 부른 동영상은 멜론에서 2만뷰 가까이를 기록했다.

◆‘구름’, 솔로 아티스트로 성공적 데뷔 무대

싱어송라이터 ‘구름’은 스테이지 메이커스를 통해 성공적으로 솔로로 데뷔한 경우다. 인디 듀오 치즈(CHEEZE)의 멤버로 활동했고 B1A4, 신승훈, 효린 등 인기가수들의 앨범에서 프로듀서로도 활동한 그이지만 솔로로 나섰을 때 ‘티켓파워’가 얼마나 될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지난 1월 11일 오픈한 그의 펀딩은 4시간만에 공연을 확정 지었고 3월 중순 600여명의 환호를 받으며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구름이 솔로로서 첫 디지털 음원을 발표한 11월에 콘텐츠 이용자는 1만2천명이었다. 그러다 스테이지 메이커스 펀딩이 있었던 올해 1월에 3만5천명으로, 쇼케이스가 진행된 3월에는 5만2천명까지 늘어났다. 또한, 3월에 발표한 신곡 ‘마피아’는 작년 11월부터 ‘클라우드(Cloud) 시리즈’로 매달 발매한 곡 중 가장 많은 멜론 회원들이 감상하며 아티스트의 명성과 음원 인기가 동반성장 하는 모습을 보였다.
◆로엔, 인디 넘어 다양한 장르로 영역 넗힌다

로엔 측은 기존 인디 아티스트를 대상으로 한 펀딩을 지속하는 한편 ‘EDM(일렉트로닉댄스뮤직)’, ‘Legend(레전드)’, ‘Hiphop(힙합)’, ‘Unplugged(언플러그드)’ 등 각 분야 셀러브리티들의 무대로까지 영역을 넓히며 국내 공연시장을 더욱 키워나갈 계획이다.

우선 지난달에는 국내 유명 프로듀서 겸 DJ ‘히치하이커’의 국내 최초 단독 EDM 파티를 위한 사전 펀딩을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에서 진행했다.히치하이커는 SM, YG 등 국내 굴지의 회사와 작업해온 K-POP 대표 프로듀서 중 한 명이며, 현재는 브루노 마스, 레이디 가가 등 세계적 팝스타들의 에이전시인 WME와 계약하고 글로벌 무대에서 EDM 뮤지션으로 활동하고 있다.

로엔엔터테인먼트 방지연 커뮤니케이션팀장은 “이번 멜론 파트너센터를 통한 세 아티스트의 분석을 보면 스테이지 메이커스가 ‘인디 아티스트의 공연 성사 지원’이라는 본래의 목적뿐 아니라 음원 청취 증대 등 부수적 효과까지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로엔은 앞으로 스테이지 메이커스로 분야를 막론하고 실력 있는 아티스트의 성공을 위한 지원을 계속하겠다”라고 말했다.

hongsfil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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