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마드리드, 4년 연속 라이벌 못 넘었다

김태석 2017. 5. 1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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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처지에서는 레알 마드리드가 무척이나 야속한 상대일 법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더 허탈하게 하는 점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자꾸 레알 마드리드에 막히고 있다는 점이다.

비센테 칼데론에서 보내는 마지막 시즌에 역사에 남을 만한 성과를 내고 싶었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서는 무관으로 시즌을 마치게 된 것이 무척 허탈할 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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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마드리드, 4년 연속 라이벌 못 넘었다



(베스트 일레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처지에서는 레알 마드리드가 무척이나 야속한 상대일 법하다. 4년 연속 레알 마드리드에 무너졌다. 레알 마드리드에 버금갈 정도로 덩치가 큰 클럽으로 성장했지만, 신계에서 노는 지역 라이벌의 벽은 계속 넘지 못하고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1일 새벽(한국시각) 비센테 칼데론에서 벌어진 2016-2017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라운드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2-1로 승리했다. 사울 니게스·앙투안 그리즈만의 연속골에 힘입어 안방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격파하긴 했는데, 지난 1라운드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0-3으로 완패한 탓에 종합 스코어에서 2-4로 패하며 결승 진출 티켓을 레알 마드리드에 내주고 말았다.

안방에서 자존심을 세우긴 했지만, 레알 마드리드의 벽은 끝내 넘지 못한 것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더 허탈하게 하는 점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자꾸 레알 마드리드에 막히고 있다는 점이다. 세르히오 라모스에게 극적 동점골을 내준 후 연장전에서 무더기 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던 2013-2014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때부터 이 악연이 시작됐다. 당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전반 36분 디에고 고딘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언급한 라모스에게 동점골을 내준 후 가레스 베일·마르셀루·호날두에게 연거푸 실점하며 1-4로 대패했다. 결과적으로 스코어 차는 크게 벌어졌지만, 실질적으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손에 빅 이어가 거의 들어온 상태였다는 점에서 지금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팬들에게 진한 아쉬움을 주는 경기다.

2014-2015시즌에는 8강에서 격돌했다. 두 경기 종합 스코어에서 0-1로 패했는데, 이때도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았으나 8강 2라운드 후반 43분 치차리토에게 일격을 얻어맞고 패하고 말았다. 2015-2016시즌에도 만났다. 2년전과 마찬가지로 또 결승 대결이었는데, 이때도 씁쓸한 결과를 낳았다. 120분 혈투를 벌이며 1-1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승부차기에서 후안프란의 실축 때문에 3-5로 패하고 만 것이다. 결과적으로 4년 연속 빅 이어로 향하는 여정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막힌 셈이 되고 말았다. 선수들은 절망하고 팬들은 실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할 수 있다.

일단 팀의 중심 선수들은 실망감보다는 자부심을 드러내며 팀 분위기를 추스르고 있다. 주장 가비 에르난데스는 경기 후 “우리들은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팀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믿음을 멈추지 않는다. 우리들은 더욱 강해질 것이며, 레알 마드리드·바르셀로나를 따라잡기 위해 오늘부터 다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격자로서 앞서 가는 라이벌 팀에 못잖은 위용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테니 팬들에게 거듭 응원해달라고 당부한 것이다.

한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날 레알 마드리드에 패하면서 사실상 남은 시즌에 대한 동기 부여를 상실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으로 가는 길이 막혔으며, 라 리가에서도 우승 가능성이 사라진 상태다. 코파 델 레이 역시 준결승에서 바르셀로나에 발목이 잡혔다. 비센테 칼데론에서 보내는 마지막 시즌에 역사에 남을 만한 성과를 내고 싶었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서는 무관으로 시즌을 마치게 된 것이 무척 허탈할 법하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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