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기획]'군주' 가면 뚫고나온 존재감, 유승호 원맨쇼가 다했다

뉴스엔 2017. 5. 11.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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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가히 배우 유승호의 원맨쇼라고 해도 무방한 한 회였다.

5월 10일 첫 방송된 MBC 새 수목드라마 '군주-가면의 주인'(극본 박혜진, 정해리/연출 노도철, 박원국/이하 '군주')에서 유승호는 조선시대의 세자 이선으로 첫 등장했다.

'군주'는 이선이 백성들을 위해 조선 팔도의 물을 사유해 강력한 부와 권력을 얻은 거대한 절대 권력 편수회와 전쟁을 벌이는 이야기를 다루는 드라마. 이날 방송된 1회에서는 이윤(김명수 분)이 편수회 수장 대목(허준호 분)로부터 아들 이선을 지키기 위해 이선의 얼굴을 감추려 하고, 이선의 얼굴을 본 자는 모두 잔인하게 살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에 이선은 가짜 병명도 모른 채 14년간 가면을 쓰고 살 수밖에 없었던 자신의 기구한 운명에 분노하다 결국 병명을 알아내기 위해 성균관 사성이었던 우보(박철민 분)을 찾아 궁 밖으로 도망쳤다.

가면을 쓰고 벗는 장면이 반복된 탓에 얼굴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장면은 많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유승호의 존재감은 가면을 뚫고 나오기 충분했다는 평. 유승호는 앞서 8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가면과 함께한 연기에 대해 "아무 이유를 모른 채 가면을 쓰고 살아왔고, 나로 인한 희생이 많았다는 걸 알았을 때 세자의 주저앉음과 분노 등 복합적인 감정을 표현해야했다. 일단 당장 드라마 대본 안에 있는 감정에 충실했다. 세자를 잘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은 그것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세자를 어떻게 더 매력적으로 만들어보자는 것도 아니었고 감독님과 함께 상의해 시청자들이 세자를 봤을 때 최대한 같이 감정이입을 할 수 있고 같이 슬퍼하고 빠져들 수 있게끔 세자를 그려가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내가 아팠던 기록이 없다? 병 때문에 가면을 쓰고 사는데 정작 병 때문에 아팠다는 기록이 없단 말이지?"라고 혼잣말하며 자신의 운명에 의문을 품기 시작한 그는 이윤의 세자빈 간택 제안에 "빈궁은 지아비 얼굴도 모르고 평생 독수공방해야합니까. 이젠 제발 말씀해주십시오. 소자가 가면을 써야하는 진짜 이유가 무엇입니까. 더는 병 때문이라고 하지 마십시오. 이제 거짓은 더이상 듣고 싶지 않습니다"고 소리치며 울분을 터트렸다.

스승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는 유쾌발랄하고 장난기 넘치는 연기를 선보여 반전 매력을 뽐냈다. 이선으로 분한 유승호는 성균관 사성이었던 우보 스승에 대한 궁금증을 드러내기 시작하는가 하면 결국 몰래 궁을 빠져나가 도성 이곳저곳을 누빌 때는 익살스러운 표정 연기까지 연이어 선보였다.

달달한 로맨스 연기도 예고했다. 이선은 백성을 위해 왕권을 버리고 죽음을 각오한 채 진격하다 결국 영웅이 되는 캐릭터인데, 백성뿐 아니라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이 같은 운명을 받아들이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그의 로맨스 상대는 바로 무신 집안의 딸 한가은 역을 맡은 배우 김소현. 이날 방송 말미 유승호는 거리에서 김소현과 운명적으로 처음 만나는 장면에서는 애절한 눈빛 교환을 했고, 예고편에서는 왜 자꾸 따라오냐는 추궁을 하는 김소현에게 "나 그냥 내 갈 길 가는 것 뿐이다", "진정한 자유를 말하는 여인이라 멋지구나. 너 정혼자가 있느냐"고 돌직구 고백을 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설레게 했다.

첫 방송부터 호평 일색이다보니 벌써부터 '군주'가 유승호의 안방극장 2연타 드라마가 돼 수 개월간 이어져온 MBC 수목드라마 시청률 저주까지 끊어내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지난해 2월 종영한 SBS '리멤버-아들의 전쟁' 이후 약 1년3개월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그는 흠 잡을 데 없는 표정과 감정 연기, 대사 전달력으로 '역시 사극엔 유승호'라는 칭찬을 받고 있다.

향후 고통스러워하는 백성을 구하기 위해 진정한 군주로 거듭나는 과정을 세밀한 심경 변화 하나 하나까지 빈틈없이 선보일 유승호가 전작 '자체발광 오피스'까지 연이어 고전해온 MBC 수목드라마의 자존심을 끌어올려줄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리고 있다.

(사진=MBC 캡처)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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