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서도 빛난 '카멜레온 제주'

2017. 5. 11.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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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나이티드의 공격루트 다양화는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빛났다.

제주는 9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대회 32강 조별리그 H조 6차전 홈경기에서 감바 오사카(일본)를 2-0으로 완파하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전 포지션의 공격적 플레이는 제주 조성환 감독이 추구하는 스타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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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올해 AFC 챔피언스리그에 도전한 K리그 클래식 4개 클럽들 중 유일하게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9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감바 오사카(일본)를 꺾고 16강행에 성공한 제주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 K리그 4팀 중 유일하게 16강 진출 골 넣는 수비수 정운·측면수비 선 황일수 활발한 공간 창출…전 포지션 공격플레이 감바 오사카 감독 “제주 정말 멋진 팀”극찬

제주 유나이티드의 공격루트 다양화는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빛났다.

제주는 9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대회 32강 조별리그 H조 6차전 홈경기에서 감바 오사카(일본)를 2-0으로 완파하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3승1무2패, 승점 10으로 장쑤 쑤닝(중국·5승1패·승점 15)에 이어 조 2위다.

제주는 K리그 클래식(1부리그)에서 최고의 화력을 자랑하는 팀이다. 10경기에서 21골을 뽑았다. 공격수뿐 아니라 미드필더, 수비수까지 득점에 가담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9일 감바 오사카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전반 29분 기습적 오버래핑을 통해 문전으로 침투한 수비수 정운이 마르셀로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터트렸다. 공격 가담이 좋은 정운의 특성을 잘 살린 플레이였다.

전 포지션의 공격적 플레이는 제주 조성환 감독이 추구하는 스타일이다. 제주는 포지션에 국한되지 않고 활발하게 공간을 창출한다. 단순히 수비수의 공격 가담에 그치지 않는다. 미드필더들과 공격수들이 빈자리를 채우면서 수비수들이 부담 없이 공격에 가세할 수 있는 조직력을 만들었다. 감바 오사카전에서도 제주는 정운이 공격에 가담할 경우 미드필더들이 수비쪽으로 내려와 빈자리를 채웠고, 상황에 따라선 최전방 공격수 황일수가 측면 수비를 맡기도 했다.

공격수끼리의 포지션 이동도 경기 도중 수시로 이뤄졌다. 전반 초반에는 황일수와 마그노가 중앙 공격수, 마르셀로가 2선 공격수로 나섰으나 황일수가 측면 수비로 내려갈 경우에는 마그노가 측면 공격수, 마르셀로가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위치를 바꾸며 상대 수비를 허물었다. 감바 오사카 하세가와 겐타 감독도 경기 후 “제주는 정말 멋진 팀이다. 전 포지션에 걸쳐 우리 팀보다 우월했다”며 극찬했다.

제주는 K리그에선 유일하게 챔피언리그 16강에 올랐다. K리그의 자존심이 제주에 달렸다. 조 감독은 “우리가 K리그의 자존심을 살렸다는 점에선 자부심을 갖겠다. 16강 진출에 안주하지 않겠다. K리그가 아시아 정상급 리그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도록 다음 라운드도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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