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프리뷰] '2-5 참패' 복수 다짐한 서울, 한일전은 자존심 싸움

정지훈 기자 입력 2017. 5. 10. 04:24 수정 2018. 8. 4.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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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한일전에서는 가위바위보도 지면 안 된다는 이야기가 있다. 비록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이번 한일전은 FC서울과 K리그의 자존심이 걸려있고, 지난 우라와 원정 2-5 참패에 대한 복수를 해야 한다.

FC서울은 10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F조 조별리그 6차전 우라와 레즈와 홈경기를 치른다.

두 팀의 상황은 정반대다. 서울은 1승 4패로 이미 조별리그 탈락을 확정했고, 우라와(골득실 +12)는 4승 1패 승점 12점으로 상하이 상강(골득실 +7)과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조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순위 싸움은 큰 의미가 없어졌다. 경기를 앞둔 황선홍 감독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아시다시피 ACL에서 양 팀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이 있지만 홈에서 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하고 잘 이겨내야 한다.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하겠다"며 이미 16강 진출에 탈락한 상황에서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황선홍 감독의 말대로 서울의 입장에서는 동기부여가 없다. 자칫 김빠진 경기가 될 수도 있는 상황. 그러나 두 팀 모두 승리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일단 서울은 지난 우라와 원정에서 당한 2-5 참패에 대한 복수를 해야 하고, 우라와는 F조 1위를 위해 서울전 승점 3점이 필요하다.

순위 싸움보다는 자존심이 걸려있는 경기로, 한일전에서는 가위바위보도 지면 안 된다는 말이 있다. 황선홍 감독도 이번 경기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다. 그는 "프로이기 때문에 모든 경기가 중요하다. 원정에서 패배했기 때문에 반드시 갚아주고 싶다. 선수들도 각오를 하고 있다. 놓칠 수 없는 경기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한일전에서 질 수 없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물론 부분적인 로테이션은 가동된다. 하지만 서울은 지난 4월 11일 ACL 웨스턴 시드니(호주) 원정에서도 1.5군 라인업을 가동해 3-2 승리를 챙기고 온 좋은 기억이 있고, 안방에서 일본팀에 패배할 수 없다는 각오다. 여기에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젊은 선수들에 대한 믿음도 가지고 있었다.

이에 대해 황선홍 감독은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다. 부득이하게 부분적으로 로테이션을 가동하겠지만 그동안 나서지 못했던 선수들이 에너지를 분출할 것이다. 정해진 주전은 없다. 운용의 폭을 넓힐 것이고, 여러 가지를 고려하겠다. 로테이션의 폭만 고려하고 있다"며 체력 비축과 승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로테이션 가동과 함께 한일전에서 승리까지 챙긴다면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다. 서울은 이번 시즌 경기력에서 기복을 보이며 오락가락한 행보를 보이고 있고,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가라 앉아 있다. 이에 한일전 승리로 다시 한 번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하고, 리그와 FA컵에 집중해야 한다.

치열한 경기를 예고하고 있다. 양 국의 자존심이 걸려 있고, 우라와도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한일전에서 승리해 자존심을 지키는 것은 물론이고, F조 1위까지 차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우라와의 페트로비치 감독은 "F조에서는 어떤 팀이 올라가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작년에는 우리가 서울에 패배해서 8강에 올라가지 못했다. 이번에는 승리하고 싶고, 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하고 싶다. 승리하기 위해 왔다"며 작년의 복수와 함께 F조 1위로 16강으로 올라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페트로비치 감독은 "축구라는 승부의 세계에서 연습 경기는 없다. 승리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 서울과 우라와는 빅 클럽이고, 라이벌 관계에 있다. 자존심을 걸고 내일 경기에 임할 것이다. 최근 공식 경기에서 2연패를 당하고 있는데 베스트를 꾸려 선발로 내세우겠다. 내일 경기에 뛸 선수들이 최대한 능력을 발휘했으면 좋겠다"며 좋은 경기를 약속했다.

두 감독의 말대로 한일전은 자존심이 걸려있는 경기다. 서울은 지난 2-5 참패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고 있고, 우라와는 지난 시즌에 대한 복수를 언급했다. 자칫 동기부여가 없는 경기로 비춰질 수 있지만 두 팀은 필승을 다짐하고 있고,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다.

사진=윤경식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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