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 설수대의 눈물, 짧은 등장 '긴 여운' [종합]

[TV리포트=조혜련 기자] ‘슈퍼맨이 돌아왔다’ 이동국과 설아 수아 대박이가 보여준 짧은 에피소드가 시청자에 긴 여운을 남겼다.

7일 방송된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에서는 미래여행을 하게 된 이동국과 갑작스러운 아빠의 변화에 깜짝 놀란 설아 수아 시안(대박이) 남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동국은 약 40여 년 후의 모습으로 분장했다. 그는 “시간이 지나면 누구나 늙지 않나. 아빠가 늙은 모습을 아이들이 보면 어떻게 받아들일까 궁금했다. 그리고 사실 요즈음 한창 시즌 중이라 아이들과 쉽게 놀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다가 할아버지가 되면 아이들이 많이 도와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내의 도움을 받아 할아버지 분장을 한 그의 등장에 설아 수아는 깜짝 놀랐고, 대박이는 믿지 못했다.

설아 수아는 아빠에게 눈을 떼지 못했다. 물을 마시고 싶다는 아빠에게 컵을 건네준 비글 자매. 하지만 할아버지가 돼버린 아빠는 컵조차 제대로 들지 못했고 이에 설아 수아는 충격을 받았다. “아빠가 할아버지가 돼 버렸다”는 말에 비글 자매는 진짜 놀랐고, 결국 눈물을 보였다. “아빠 돌아오게 해 주세요”라는 간절한 바람도 잊지 않았다.

이 가운데 대박이만큼은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았다. 아빠의 변화를 믿지 않은 것. 그런 아빠의 등에 올라탔고, 이전과 달라진 아빠는 대박이 하나의 몸무게도 버티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아빠의 변화를 몸으로 느낀 대박이는 이제야 아빠의 변화를 믿게 됐다. 대박이도 눈물을 뚝뚝 흘리며 “우리 아빠를 돌려달라”고 말했다.

설아 수아 대박이 남매는 할아버지가 된 이동국 아빠와 함께 놀이터로 나갔다. 아이들은 체력이 떨어진 아빠를 배려하며 셋이서 열심히 놀았다. 아빠는 멀리서 이를 지켜보기만 할 뿐이었다. 다른 아이들이 할아버지가 된 이동국 아빠를 보며 “저 사람은 누구야?”라고 물을 때도 “우리 아빠야, 아빠가 늙어서 그래”라며 감쌌고, “아빠가 늙어서 창피하냐”는 질문에는 “아니야, 우리 아빠야”라고 아빠 편을 들었다.

집으로 돌아갈 때까지 아이들은 아빠의 손을 잡고, 아빠의 곁을 지켰다. 집으로 돌아온 세 남매는 손을 잡고, 두 눈을 꼭 감고 아빠가 다시 건강하고 씩씩한 모습으로 돌아오길 빌고 또 빌었다. 아이들의 소원에 이동국은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와 아이들에게 진한 뽀뽀를 선물했다.

이후 이동국은 “솔직히 아이들이 그렇게까지 슬퍼할 줄 몰랐다. 아이들이 부축하고 도와줄 때 기분이 좋았다.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 누가 봐도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더라도, 생각만큼은 젊은 아빠로 남아있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 KBS2 ‘슈퍼맨’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