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벌한' 한강 ①] 한 달에 8번..의문의 시신이 떠내려온다

2017. 4. 29.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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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체 11개 한강공원에서 시신이 인양되는 건수가 한달에 평균 8번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의 '한강공원 내 사고현황'을 보면 2012년부터 5년간 한강 공원에서 시신이 인양된 건수는 모두 483건이다.

한편 최근 5년간 한강공원에서 일어나는 사고 중 가장 많은 유형은 자전거 사고다.

다리 위 자살자를 막고, 한강공원 내 시신 인양 건수도 같이 줄이겠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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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강공원서 5년간 시신인양 483건
-최소 4일에 한 번…자살ㆍ실종 등 추정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서울 전체 11개 한강공원에서 시신이 인양되는 건수가 한달에 평균 8번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주일에 2구 꼴로 시신이 떠내려온 셈이다.

29일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의 ‘한강공원 내 사고현황’을 보면 2012년부터 5년간 한강 공원에서 시신이 인양된 건수는 모두 483건이다. 한 달 평균 8.05건이다.

서울 전체 한강공원에서 시신이 인양되는 건수가 월 평균 8번 이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대부분은 자살자로 추정된다. [사진=123RF]

시 관계자는 “정확한 (시신)발생지는 알 수 없지만 다수 시신은 한강 곳곳 대교에서 내려오는 걸로 추정한다”며 “부패가 진행되어 있을때가 많아 신원파악이 힘든 편”이라고 했다. 또한 “대부분은 한강대교에서 몸을 던진 자살자로 보고 있다”고 짐작했다.

투신은 같은 기간 185건으로 확인됐다. 투신은 한강공원 일대에서 사람이 강물로 뛰어드는 상황을 목격했을 때 집계된다. 2013년에 48건으로 제일 많고 2016년 42건, 2014년 37건, 2012년 35건, 2015년 23건 순이다.

한편 최근 5년간 한강공원에서 일어나는 사고 중 가장 많은 유형은 자전거 사고다. 전체 1242건으로 2012년 339건 이후 2013년 255건, 2014년 244건, 2015년 238건, 작년 166건 등 매년 감소 추세다. 같은 기간 차량 사고는 76건, 오토바이 사고는 18건, 인라인스케이트 사고는 16건 발생했다.

시는 올해 이러한 사고를 줄이기 위해 다수 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작년 12월 마포대교 난간(높이 1.5m) 위에 1m 높이 난간을 추가 설치했다. 난간은 대교 안쪽으로 휘게 했다. 맨 위에는 주판알 모양의 롤러도 달았다. 다리 위 자살자를 막고, 한강공원 내 시신 인양 건수도 같이 줄이겠다는 취지다. 이번 사업은 효과에 따라 한강 모든 대교로 확대 적용될 방침이다.

한강공원 내 순찰 체계도 재정비했다. 현재 전체 255명 순찰인력은 3인 1조로 1명은 상황실, 2명은 현장순찰 업무를 전담한다. 또 공원 일대 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곳 48곳을 추려 수시로 집중 순찰에 나설 예정이다. 단속 간 기동성 목적으로 순찰용 자전거도 보급한다.

시 관계자는 “기존 체계로는 공원 내 수시로 일어나는 각종 사고를 대응하는 데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며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개선방안을 지속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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