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거문오름 트레킹 - 바람의 길목, 곶자왈을 만나다
▶ 거문오름을 탐방하는 방법
길을 계속 이으면 이내 거문오름용암동굴계를 만들었던 용암협곡이 나타난다. 이곳에서 거문오름의 또 하나의 특징을 볼 수 있다. 거문오름은 북동쪽으로 뻥 뚫린 말발굽형태를 하고 있는데, 이는 용암의 분출량이 많아 오름의 한쪽 면을 뚫고 흘러갔기 때문이다. 협곡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지만 그 윗길을 걸으며 용암이 쓸고 간 협곡의 크기를 체감해볼 수 있다. 한편, 오지은 해설사는 “7월 즈음에 열리는 국제 트레킹 행사 때 거문오름을 찾으면 용암협곡을 걸어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말한다.
알오름전망대에 도착하면 거문오름 분화구 중앙에 들어와 있게 된다. 그곳에 서 있으면 거문오름이 마치 병풍처럼 전망대를 감싸 안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전망대를 내려오면 일본군 갱도진지를 만난다. 이곳은 태평양 전쟁 때 일본군이 만들어 놓은 비상통로로, 제주에 남겨진 전쟁의 상흔이다.
숯가마터를 지나면 풍혈을 볼 수 있는 지점이 나온다. 풍혈은 여름에는 시원한 바람을, 겨울에는 따뜻한 바람을 느낄 수 있어 잠시 쉬었다 가기 좋은 곳이다. 곧이어 커다란 돌덩이가 덩그러니 놓여진 ‘화산탄’을 보게 된다. 화산탄은 화산이 폭발하면서 튕겨 나온 용암덩어리가 땅이나 절벽에 박힌 것인데, 쉽게 말해 화산이 쏘아 올린 탄알인 것이다.
▶ Tip
거문오름은 자연환경 보호를 위해 하루 탐방객 450명만을 예약 받으니 탐방을 하려면 전화나 인터넷 상으로 사전예약이 필수다. 거문오름에 도착해서는 매표소에서 티켓팅 후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에서 발행하는 출입증을 받으면 된다.
▶ Info 거문오름 예약 정보
이용시간 : 오전 9시~오후 1시(매주 화요일, 설날, 추석 휴일)
요금 : 어른 2000원, 청소년·군인·어린이 1000원
주소 : 제주시 조천읍 선교로 569-36
[MK스타일 이진욱 기자/도움말 사진제공 : 월간 여행스케치/ 유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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