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임즈는 잊어라, 스크럭스 이틀새 대포 3방

박소영 2017. 4. 28.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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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9호 홈런 .. NC 9연승 질주
삼성은 18안타 치고도 7연패 늪
한화 배영수 1실점 호투 시즌 3승
프로야구 팬들은 NC 외국인 타자 재비어 스크럭스(30·미국·사진)를 보고 이렇게 말한다. “테임즈가 수염을 밀고 돌아왔다.”

스크럭스는 27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kt와의 홈 경기에서 4번타자·1루수로 나서 시즌 9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2-0으로 앞선 6회 말 1사에서 스크럭스는 상대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의 너클볼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비거리 125m)를 그렸다. 전날 홈런 2개를 기록한 데 이어 2경기 연속 홈런. 시즌 9호 홈런을 때린 스크럭스는 홈런 1위 최정(SK·10개)을 1개 차로 쫓았다.

2014년 NC에 입단한 에릭 테임즈(31·밀워키 브루어스)는 2015년 정규시즌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했고, 지난해 홈런왕(40개)에 올랐다. 그리고 올 시즌 메이저리그로 돌아가 벌써 11홈런을 치고 있다. 테임즈가 미국으로 떠나자 지난 겨울 NC는 마이애미 말린스 1루수 출신 스크럭스를 대신 영입했다.

스크럭스는 ‘제2의 테임즈’라는 말을 들었다. 둘 다 미국 출신인 데다 우락부락한 근육질 몸매가 닮았다. 테임즈처럼 수염을 길렀다면 구별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1m83㎝·98㎏의 당당한 체격을 갖춘 스크럭스는 엄청난 파워를 자랑한다. 1루수는 물론 3루수와 외야수로도 뛸 수 있고, 테임즈처럼 주루 능력도 갖췄다.

이달 초까지 스크럭스는 테임즈와 외모만 비슷했다. 타율은 2할 후반대였고, 장타력도 돋보이지 않았다. 그는 “테임즈는 테임즈고, 나는 나다. 걱정하지 마라. 천천히 내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큰소리 친 대로 스크럭스는 빠르게 한국 무대에 적응하고 있다.

오른손 타자인 스크럭스는 26일 기준으로 좌투수 상대 타율 0.333·5홈런·10타점을 기록했다. 우투수를 상대로도 타율 0.311·1홈런·6타점을 올렸다. 미국 타자들이 껄끄러워하는 언더핸드 투수에게도 타율 0.333·2홈런을 기록했다. 어느 상황에서도 투수에게 위압감을 주는 스크럭스는 테임즈 못지않은 4번타자라는 걸 증명하고 있다.

스크럭스의 대포를 앞세운 NC는 kt를 3-0으로 꺾고 9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9연승은 올 시즌 10개팀 통틀어 최다 연승이다. 시즌 초반 중위권에 머물렀던 NC는 어느새 2위로 도약해 1위 KIA를 1.5경기 차로 쫓고 있다. NC 선발 구창모가 6과3분의2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으며 4피안타 무실점, 시즌 첫 승(3패)을 거뒀다. NC 마무리 투수 임창민은 9회 초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9호 세이브(구원 1위)에 성공했다.

광주에서는 KIA가 나지완의 만루홈런을 포함해 장단 19안타를 몰아치며 삼성을 16-9로 이겼다. 최하위 삼성도 18안타를 때리며 난타전을 벌였으나 결국 7연패에 빠졌다. KIA 선발 팻딘은 5이닝3분의1이닝 동안 13피안타·7실점하고도 시즌 2승(1패)째를 올렸다. 부산에서 한화는 11안타를 몰아친 타선을 앞세워 롯데를 6-1로 이겼다. 한화 선발 배영수는 5와3분의1이닝 동안 5피안타·1실점 호투하며 시즌 3승째를 거뒀다.

■◆프로야구 전적(27일) 「▶kt 0-3 NC ▶두산 3-7 넥센 ▶삼성 9-16 KIA ▶SK 2-4 LG ▶한화 6-1 롯데 」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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