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뻗어나간 저항정신' 이집트 초현실주의자들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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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제에 강렬히 저항했던 이집트 초현실주의자들 작품 166여점이 드라마처럼 펼쳐진다.
전시는 이집트 초현실주의자들의 작품 세계와 그들이 이집트 근현대미술사에 남긴 유산을 집중 조명한다.
전시를 통해 프랑스 중심의 서구 초현실주의자들과 이집트 초현실주의자들의 관계를 파악하고, 이들이 전 세계적으로 반(反)파시즘, 탈식민주의 운동에 기여한 지난 궤적을 돌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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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60년대 이집트 초현실주의 조명
근대 이집트 내 차별과 억압에 대한 비판의식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체제에 강렬히 저항했던 이집트 초현실주의자들 작품 166여점이 드라마처럼 펼쳐진다. 그간 ‘미라’, ‘피라미드’로만 인식되어 온 이집트 문화의 새로운 면을 마주할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2017년 덕수궁관 첫 전시로 ‘예술이 자유가 될 때: 이집트 초현실주의자들(1938-1965)’전을 오는 28일부터 7월30일까지 덕수궁관 전관에서 연다. 출품작 중 상당수는 해외 최초로 한국 국립현대미술관을 통해 공개된다.
전시는 이집트 초현실주의자들의 작품 세계와 그들이 이집트 근현대미술사에 남긴 유산을 집중 조명한다. 전시는 샤르자미술재단, 이집트 문화부, 카이로아메리칸대학의 협력으로 기획됐다.
이집트 초현실주의는 당시 프랑스에서 제 1차 세계대전의 대량학살 비극을 겪은 예술가들이 현실을 초월하고, 자유에 대한 억압에 저항하고자 일으킨 예술운동이다. 무의식에 기반을 둔 사회·문화적 현상은 유럽과 남미 등 전 세계로 확산됐다.
샤르자 미술재단의 후어 알 카시미 감독은 “이집트 초현실주의 미술은 시대 변화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예술 운동이다. 전시는 서구열강의 억압에서 벗어나 비식민지적 시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이집트 현대미술의 세계를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고 했다.
전시는 이집트 초현실주의가 걸어온 흐름에 따라 다섯 가지로 나뉜다. 1부 ‘국제적 시각에서 본 이집트 초현실주의’는 유럽에서 초현실주의가 시작되어 이집트로 전파되는 과정을 살펴본다. 2부 ‘예술과 자유 그룹(1938-1945)’에서는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려는 권위에 저항하고자 조직된 ‘예술과 자유 그룹’을 조명한다.
3부 ‘이집트 초현실주의와 사진’에서는 초현실주의자들의 실험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 사진예술을 만날 수 있다. 4부 ‘현대미술그룹(1946-1965)’은 이집트 현대 예술운동 발전에 이바지한 ‘현대미술그룹’에 초점을 둔다. 이들은 서구 예술을 비판하며 평범한 이집트 국민의 일상, 빈곤, 억압을 묘사한다. 5부 ‘이집트 초현실주의 그 후(1965년부터 현재)’에서는 근대시기 사회적 변화를 반영한 70~90년대 이집트 예술을 조명한다.
전시를 통해 프랑스 중심의 서구 초현실주의자들과 이집트 초현실주의자들의 관계를 파악하고, 이들이 전 세계적으로 반(反)파시즘, 탈식민주의 운동에 기여한 지난 궤적을 돌아볼 수 있다.
전시는 지난해 9월 이집트 카이로 ‘팰리스 오브 아트(Palace of Art)’에서 열린 동명의 전시 ‘웬 아트 비컴즈 리버티 설리얼리스트(When Art Becomes Liberty: The Egyptian Surrealists 1938-1965)의 확장판으로 ‘국제적 관점에서 본 이집트 초현실주의’, ‘이집트 초현실주의 사진’ 섹션 등을 추가했다. 또한 이집트 미술이 생소할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아카이브 섹션을 강화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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