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알모모] 요즘 '애들'은 모르는 물건, 다 아는 사람 손! (문구 편)
보면 "아 나도 썼었지!" 무릎을 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특별한 시대별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다. 30대 직장인인 본인의 추억을 곱씹고, 주변 또래들에 물어물어 모아본 것들이다. 지금 생각하면 아련해지는 이 물건들을 보면서 다 안다고 늙었음에 한탄하거나, 혹은 모른다고 아쉬워할 필요도 없다.
집에 하나씩 있었던 연필 짝꿍
샤파 연필깎이
연필을 끼우고 팍팍 돌려 깎다가 심이 부러지기도 하고, 연필은 분명 뾰족하게 깎였는데 심이 나무 부분에 반쯤 덮혀있고, 깎여나온 잔여물이 쌓이는 통을 엎질러서 바닥 더러워지기도 했던 경험 한 번쯤 있을 것이다. 샤파 연필깎이는 현재도 인터넷에서 팔리고 있고, 옛 물건들을 파는 문구점이나 문구 거리에 가도 쉽게 볼 수 있다.
쉬는 시간에 친구들이 내 자리로 우르르~
만능필통 · 변신필통 · 게임필통…
이 필통 하나면 어깨가 으쓱했던 추억의 필통들. 친구들의 필통을 구경하는 것도 학교생활의 즐거움이었다. 특히 초등학생 때('국민학생' 일수도) 이 필통 하나면 쉬는 시간에 친구들이 다 내 자리로 몰려왔던 그 인기 필통이 있었으니, '떠버기' '스누피' '금다래 신머루'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그려진 철제 게임 필통이었다. 이 필통은 2층으로 이루어져 필기구를 넣는 용도 외에 축구, 하키 등의 손게임을 할 수 있어 인기였다.
형형색색에 어른 손바닥만 한 크기
모양자
하나씩은 다 있었던 모양자. 이 자를 대고 그리면 별, 하트, 육각형 심지어 알파벳까지 못 그리는 도형이 없었다. 그런데 크기도 꽤 커서 쓰다 보면 꼭 모양 중에 얇은 부분이 부러졌던 기억이 난다. 이 외에도 각도기, 삼각자 세트도 많이들 썼다.
나중엔 내용물 다 잃어버렸던
준비물 세트
학교 앞 문구점에서는 수업시간에 쓰는 준비물 세트를 따로 팔았다. 각종 물건으로 가득했던 '물체종합셋트', 전구와 소켓, 전선 등으로 구성돼있던 '전지와 전구' 세트 등이 대표적이다.
준비물 챙겨가 수채화 그리던 추억
미술용품
접히는 물통과 흰색 플라스틱 팔레트, 그 옛날 많이 썼던 둘리 물감 세트까지. 미술 시간이 있는 날이면 준비물로 챙겨가야 했던 것들이다. 안 가져온 친구들은 서로 빌려 쓰며 그림을 그렸던 미술 시간의 정감 가는 준비물이었다.
필기구 욕심은 어릴 때부터
요술연필 · 흔들샤프
심을 다 쓰면 빼서 연필 뒤로 꼽으면 새심이 나오는 요술연필, 그리고 누를 필요 없이 흔들면 샤프심이 나오던 흔들샤프도 한때 유행했던 필기구다. 요술연필은 심 하나 없어지면 못 쓰고(물론 심을 따로 팔긴 했다), 흔들샤프도 고장이 나면 안 흔들리던 기억, 한 번쯤 있을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와 스타들을 모았다
책받침
'국민학교'를 다녔던 사람이라면 모두 알만한 대표 문구, 책받침. 각종 만화는 물론 국내외 유명인의 사진으로 만들어진 책받침도 유행이었다.
봐도 혼나지 않았던 만화책
만화일기 시리즈
뚱딴지·꺼벙이·돌배 만화일기 등 만화일기 시리즈는 집이나 학교의 학급문고 등에 거의 있었다. 어린이 신문에서 만화를 연재하던 만화가들이 모여서 일기 형식의 글과 만화를 조합해서 펴냈다.
친구들과의 편지 교환, 이걸로 많이 했지
미스터케이 · 편지지
과거 청소년 잡지중 하나로 큰 인기를 누렸던 미스터케이(Mr.K). 만화와 편지지, 스타들의 사진과 소식까지 1980~90년대에 청소년들을 사로잡았던 인기 잡지다. 학교앞 문구점에서 쉽게 구입가능했었다.
친구와 속지도 교환하고, 연예인 프로필 적어두던 바로 그 것
다이어리·스티커
다이어리 속지부터 스티커, 좋아하는 연예인 사진까지 빼곡히 모아뒀던 다이어리. 너무 많이 모아놔서 똑딱이가 안 잠기기도 했던, 그 시절 '잇템'하면 빠질 수 없는 것 중 하나다.
미술 시간의 또 다른 추억
찰흙 · 고무찰흙 · 지점토
미술 시간에 많이 썼던 찰흙은 비닐을 갓 뜯었을 때 촉촉하고 말랑말랑했다. 찰흙으로 무엇인가를 만들다가 도중에 금방 굳어서 갈라지기도 했고, 손톱에 찰흙이 까맣게 끼기도 했었다. 그리고 하얀색 지점토는 원하는 모양을 만든 뒤, '포스터칼라'로 칠해서 색깔을 입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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