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지각변동?..이마트-홈플러스 미묘한 '신경전'

정은지 기자 입력 2017. 4. 26.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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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3개 업체로 대표되는 대형마트 업계에 지각 변동이 일어난 것일까.

이마트 사업보고서상에서 홈플러스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16.5%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 이마트와 홈플러스 간 점유율 격차는 전년의 5.3%포인트에서 13.9%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수치상으로만 본다면 홈플러스는 1위 이마트를 쫓는 상황이 아닌 3위 롯데마트에 쫓기는 모양새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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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사업보고서상 홈플러스 점유율 급감
홈플러스 "홈플러스스토어즈 반영 안된 듯"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3개 업체로 대표되는 대형마트 업계에 지각 변동이 일어난 것일까.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발표한 사업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시장점유율이 30.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마트의 시장점유율이 30%를 넘긴 것은 지난 2012년(31.5%)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대형마트 매출이 전년 보다 1.4% 감소한 가운데 올린 실적이라 더 주목된다.

이마트측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한국체인스토어협회 수치를 인용했다고 설명했다. 체인스토어협회는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GS리테일 등을 회원사로 두고 있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가 회장을 맡고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매장이 각각 1곳씩 오픈했다"며 "매출 상승이 점유율을 견인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소 의아한 것은 홈플러스의 시장점유율 급감이다. 이마트 사업보고서상에서 홈플러스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16.5%로 떨어졌다. 전년과 비교했을 때 6.7%포인트가 하락한 것이다.

이마트는 2012년 처음 사업보고서를 발표하고 2009년부터의 시잠점유율을 언급했다. 매년 발표됐던 이 보고서에서 홈플러스의 점유율이 10%대로 추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지난 2010년, 2011년의 32%와 비교했을 때 절반 수준에 그친다.

이에 따라 지난해 이마트와 홈플러스 간 점유율 격차는 전년의 5.3%포인트에서 13.9%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수치상으로만 본다면 홈플러스는 1위 이마트를 쫓는 상황이 아닌 3위 롯데마트에 쫓기는 모양새가 된 것이다. 이는 이마트의 독주체제가 공고해진 것으로도 풀이할 수 있다.

하지만 홈플러스는 해당 집계가 잘못됐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는 비상장사이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집계한 점유율은 공개하지 않지만 갑자기 점유율이 큰 폭으로 하락할만한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지난해에는 실적도 양호했다. 홈플러스는 지난 회계연도(2016년 3월~2017년 2월)에 31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직전 회계연도에 149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것에서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홈플러스 측은 옛 홈에버 법인인 홈플러스스토어즈 쪽의 매출이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현재 홈플러스(주)와 홈플러스스토어즈 등 2개의 법인으로 구성됐다. 홈플러스스토어즈에는 월드컵점, 방학점, 해운대점, 야탑점 등 33개 점포가 포함됐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이긴 하지만 신규 점포를 냈다"며 "마트 매출은 점포수에 비례하기 때문에 크게 떨어질만한 요인이 없다"고 설명했다.

ej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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