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직원들, 우리사주 또 '대박'

입력 2017. 4. 2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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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직원들이 연일 싱글벙글이다.

최근 우리은행 주가가 연일 상승하면서 이미 보유 중인 우리사주의 주당 가치가 올라간데다, 연말에 콜옵션까지 행사하게 되면 예상치 못했던 '보너스'를 두둑히 챙길 수 있어서다.

콜옵션으로 지급된 지분은 총 2.97%. 이중 우리은행 우리사주가 가져온 물량은 2%(1352만주)로 알려졌다.

만약 현 주가 수준이 유지가 된다면 우리은행 직원들에게 돌아가는 추가 수익은 119억5000만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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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8일까지 콜옵션 가능
주가상승으로 차익 발생
이광구 행장 주가부영 총력

[헤럴드경제=신소연ㆍ장필수 기자]우리은행 직원들이 연일 싱글벙글이다. 최근 우리은행 주가가 연일 상승하면서 이미 보유 중인 우리사주의 주당 가치가 올라간데다, 연말에 콜옵션까지 행사하게 되면 예상치 못했던 ‘보너스’를 두둑히 챙길 수 있어서다.

우리은행 주가는 최근 상승세를 거듭해 24일 현재 1만4750원까지 올랐다. 지난해 연말 주가가 1만2750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석 달반만에 15.7%나 상승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2014년 12월부터 세 차례에 걸려 우리사주 청약을 진행했다. 이 때문에 우리은행 주식을 가진 직원들이 많다.

특히 첫 청약인 2014년 12월에 우리사주를 산 직원들은 올 연말 행사 가능한 콜옵션까지 부여 받았다. 당시 청약 대상이었던 자사주는 금융위원회가 우리은행의 경영권 매각에 실패한 후 진행한 소수지분(5.94%) 매각 과정에서 매입한 지분(4%, 2700만여주)이었기 때문이다.

금융위는 당시 매각 흥행을 위해 소수지분을 사려는 주주들에게 매입 지분의 2분의 1씩 콜옵션을 줬다. 콜옵션으로 지급된 지분은 총 2.97%. 이중 우리은행 우리사주가 가져온 물량은 2%(1352만주)로 알려졌다.


당시 금융위가 제시한 콜옵션 행사가격은 주당 1만3866원이었다. 매입 가격(1만1350원)에 비해 주당 2500원이나 비싸 당시에는 콜옵션 행사 가능성을 낮게 보는 시각이 많았다. 그런데 지난해 하반기부터 우리은행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상황이 역전됐다. 지난 17일에는 주가가 1만4000원대를 돌파하며 콜옵션 행사 가격을 웃돌기 시작했다.

콜옵션을 행사 기한은 오는 12월 8일이다. 만약 현 주가 수준이 유지가 된다면 우리은행 직원들에게 돌아가는 추가 수익은 119억5000만원에 이른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영국, 프랑스 등에서 해외 기업설명회(IR)를 하기 위해 지난 24일 출국했다. 증권사들이 예상하는 우리은행의 목표주가도 평균 1만7000원대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은행이 예금보험공사 등 정부 입김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려면 은행에 들어간 공적자금이 손해 없이 회수될 정도로 주가 수준이 높아져야 한다”며 “최고경영자(CEO) 뿐아니라 과점주주와 직원들까지 모두 주가 부양을 원하고 있어 당분간 관련 움직임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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