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긴급 의총]"당장 대안이 없다"..유승민 완주로 힘 실려(종합)

임현영 2017. 4. 24. 23: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의 거취를 두고 24일 바른정당 의원총회가 긴급 소집됐지만 결국 유 후보의 완주 의지에 힘을 모으는 방향으로 결론날 전망이다.

유 후보는 당초 강원 유세일정으로 '늦게 참석할 것 같다'고 고지했으나 상황의 긴급함을 의식한 듯 유세일정을 축소한 뒤 의총 10분 전에 미리 도착해 소속 의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4일 국회 의원회관 바른정당 의총
김무성계 "당장 보수단일화 나서야"
다수 의원은 "결국 후보 뜻이 중요"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24일 바른정당 긴급 의총이 열리는 국회 의원회관으로 입장하고 있다.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의 거취를 두고 24일 바른정당 의원총회가 긴급 소집됐지만 결국 유 후보의 완주 의지에 힘을 모으는 방향으로 결론날 전망이다.

당초 ‘보수후보 단일화’ ‘사퇴’ ‘완주’ 등의 선택지를 두고 갈등을 봉합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하지만 대선을 고작 보름남겨둔 상황에 유 후보가 완주하는 것이 창당 취지에 맞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국민의당·자유한국당과의 단일화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도 작용했다.

이날 의총에는 이학재·김학용 의원을 제외한 31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유 후보는 물론 주호영 원내대표, 김무성 선거대책위원장, 정병국 전 대표를 포함한 33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유 후보는 당초 강원 유세일정으로 ‘늦게 참석할 것 같다’고 고지했으나 상황의 긴급함을 의식한 듯 유세일정을 축소한 뒤 의총 10분 전에 미리 도착해 소속 의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사퇴’가 오가는 뒤숭숭한 분위기에도 소속 의원들은 유 후보를 박수로 맞이했다.

유 후보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이렇게 많은 의원님들 한 자리에서 뵙는 것 오랜만이다. 제가 지역갈 때 많이 도와주신 것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의원님들께 우선 그 말 드리고 싶었고 어떤 말씀드리더라도 경청하겠다”고 열린 자세로 의견을 경청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의총은 4시간 가량 쉬는 시간없이 이어졌다. 33명의 소속의원 전부가 발언한 뒤 자유 토론이 이어지는 방식이었다. 의원들 중 일부는 혼자 20분 가까이 발언하며 현재의 낮은 지지율에 따른 위기감과 향후 대선 전략에 대한 고민을 토로했다.

예상과 달리 장내 분위기는 잠잠했다. 그러나 내부는 결코 잠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낮은 지지율로 인한 굴욕감’을 성토하거나 ‘지금 지지율로는 완주 의미가 없다’ ‘안철수·홍준표 후보와의 단일화가 필요하다’ 등의 다양한 이야기가 쏟아졌다. 특히 김무성계 의원들 중심으로 ‘단일화’ 의견이 거셌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후보가 ‘무자격자’라고 규정지은 홍준표 후보나 안보관이 다른 국민의당과의 연대가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유 후보의 ‘불통’을 성토하는 목소리도 있었다고 알려졌다. 당 내 이견이 나오는 가운데서도 유승민 캠프 측에서 갈등 봉합에 노력이 부족했다는 의미다. 다만 유 후보를 겨냥한 직접적인 사퇴 압박은 없었다고 전해진다.

소속 의원들은 다양하게 의견을 개진했지만 결국 ‘유 후보 뜻대로 하는 것이 맞다’는 의견으로 모아졌다. 의총 중간에 나온 하태경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어떤 결론이 나오든 후보와 같이 간다. 이것뿐이 없다”고 답하기도 했다. 김재경 의원도 의총 중간 “(유 후보에게)사퇴하라는 의원은 없었다”고 전했다.

임현영 (ssing@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