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급락에 소득 감소..보조금으로 연명하는 농가

오형주 2017. 4. 24. 19: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농가소득에서 보조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해마다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쌀값 하락 등으로 인한 농업소득 감소분을 보조금이 메꾸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쌀 등 미곡 수입이 20.7%나 감소하면서 논벼 농가의 소득은 13.6% 떨어졌다.

농가소득에서 공적보조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17.7%에서 21.8%까지 상승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작년 평균 3719만원 벌어

[ 오형주 기자 ]

농가소득에서 보조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해마다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쌀값 하락 등으로 인한 농업소득 감소분을 보조금이 메꾸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농가 및 어가경제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농가 평균소득은 3719만7000원으로 전년(3721만5000원)보다 1만8000원 줄어들었다. 농가소득이 감소한 것은 2011년 이후 5년 만이다.

농가소득은 농업소득과 농업 외 소득, 이전소득, 비경상소득으로 구성된다. 농업소득은 전년보다 10.6% 감소한 1006만8000원을 기록했다. 쌀값 하락과 조류인플루엔자(AI) 유행 등 영향으로 농작물 수입(-6.2%)과 축산 수입(-12.4%)이 모두 줄었다. 특히 쌀 등 미곡 수입이 20.7%나 감소하면서 논벼 농가의 소득은 13.6% 떨어졌다.

농업소득은 줄었지만 농업 외 소득과 이전소득 등은 늘었다. 특히 이전소득은 전년보다 11.1% 증가한 878만3000원이었다. 기초연금과 각종 농업보조금 등 농가가 수령하는 공적보조금이 크게 늘어난 탓이다. 겸업 소득, 사업 외 소득 등 농업 외 소득도 2.1% 늘었다.

농가의 보조금 의존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농가당 공적보조금 소득은 2014년 620만7000원에서 지난해 813만8000원으로 2년 새 200만원 가까이 증가했다. 농가소득에서 공적보조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17.7%에서 21.8%까지 상승했다.

올해는 쌀 공급과잉 현상으로 공적보조금 비중이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수확기 쌀값이 급락하면서 정부가 올해 3월 벼농가에 지급한 변동직불금은 1조4900억원으로 지난해(7262억원)보다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어가의 지난해 평균 소득은 7.2% 증가한 4707만7000원이었다. 해조류 등 양식수입이 크게 늘어나면서 어업수입이 15.2% 증가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모바일한경 구독신청]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