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교육 의무화 코앞인데 교사 채용 '나몰라라'

파이낸셜뉴스 2017. 4. 23. 16: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내년 전국 중학교부터 의무화될 소프트웨어(SW) 조기교육의 성패가 전국 교사의 임명권을 쥐고 있는 학교장들의 손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국 중학교의 30%만 SW과목을 선택적으로 교육하고 있는데, 나머지 학교에서도 내년부터 당장 SW의무화에 맞춰 교육을 하기 위해서는 전문교사 충원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내년부터 중학교 100% 도입
수업 34시간이상 배정되는데 학교장들 신규 채용 소극적
전문교사 매년 배출되지만 다른과목 교사에 교육 맡겨
전문 교육해야 의무화 성공.. 미래부, 학교장들 설득 나서

내년부터 중학교 100% 도입
수업 34시간이상 배정되는데 학교장들 신규 채용 소극적
전문교사 매년 배출되지만 다른과목 교사에 교육 맡겨
전문 교육해야 의무화 성공.. 미래부, 학교장들 설득 나서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지난 1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대학교 수원캠퍼스를 방문해 소프트웨어교육 담당교원 심화연수 강의에 참여 하고 있다.
내년 전국 중학교부터 의무화될 소프트웨어(SW) 조기교육의 성패가 전국 교사의 임명권을 쥐고 있는 학교장들의 손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국 중학교의 30%만 SW과목을 선택적으로 교육하고 있는데, 나머지 학교에서도 내년부터 당장 SW의무화에 맞춰 교육을 하기 위해서는 전문교사 충원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미래창조과학부는 교육부는 물론 각급학교 교장들에게 전문교사 채용을 확대하도록 설득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나섰다.

23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내년 중학교 교육과정에서는 SW를 가르치는 정보 과목이 34시간 이상 필수로 배정되는데, 현재 사범대 컴퓨터교육학과 졸업생과 컴퓨터교육 교직 이수 학생들을 감안해도 당장 내년부터 700여명의 정보교육 교사가 부족한 실정이다.

■중학교 SW교육 의무화 코 앞…가르칠 교사가 없다

현재 전국 3209개 중학교 중 정보 과목을 선택적으로 교육하는 학교는 905개 수준이다. 이 학교에서 정보과목을 가르치는 교사 중 정보.컴퓨터 자격증 소지 교사는 807명에 그치고 있다. 나머지 학교에서는 다른 과목 교사가 정보 과목을 가르치는 실정이다.

미래부 이상학 소프트웨어정책관은 "정보.컴퓨터 과목의 전문 교사에 대한 충원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매년 정보교육이 가능한 교사가 500여명씩 배출되는데, 지난해 실제로 학교에 채용된 정보교육 교사는 44명, 올해는 84명만 신규 채용됐다"고 설명했다.

결국 SW를 가르칠 교사 준비생들은 매년 배출되고 있지만 학교장들이 이들을 교사로 채용하지 않고, 다른 과목 교사에게 SW를 가르치도록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학교장 인식개선이 SW 교육의무화 성패 가른다

이 정책관은 "SW를 가르칠 전문교사를 채용하는 학교장들의 의지가 SW교육 의무화의 성패를 가르는 열쇠가 될 것"이라며 "미래부도 SW 교육 시간을 34시간에서 68시간으로 늘리고 교사들의 신규 채용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학교장에 대한 설득과 연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SW교육은 이미 전 세계 주요국에서 정규 교육과정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 SW교육을 통해서 컴퓨팅 사고력을 갖춘 인재를 조기에 교육할 수 있다는게 각국 정부의 판단이다.

미국은 2016년 모든 학생을 위한 컴퓨터 과학교육 정책을 발표했다. 프랑스는 2016년 9월부터 소프트웨어 교육을 중학교 정규과목으로 도입했다. 일본의 경우에도 2012년부터 중학교에서 소프트웨어 교육을 필수 과목으로 정해 55시간 이상 진행 중이다.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할 한국의 소프트웨어 필수 교육이 어떤 성과를 거두게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국내에서도 지난해부터 시행중인 SW선도학교 제도를 통해 성과를 올리고 있다. 선도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77% 이상의 학생들이 컴퓨팅 사고력이 향상됐다고 응답했다. 교사들도 SW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창의력 향상 89.1% △논리적 사고력 향상 92.8% △다른 교과 공부 도움 82.7% 등으로 응답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