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논단]4차 산업혁명 시대, 소프트웨어가 답이다

김지선 입력 2017. 4. 23. 16:02 수정 2017. 4. 24.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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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학명 티맥스소프트 대표

최근 가장 화두가 되는 주제가 4차 산업혁명이다.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를 비롯해 경제 분야, 심지어 정치 분야에 이르기까지 너도나도 다가올 4차 산업혁명을 어떻게 맞이할지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특히 지속되는 세계 경제 불황으로 고용 불안, 일자리 감소, 청년 실업 등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많은 전문가가 4차 산업혁명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ICT 융합으로 이뤄지는 차세대 산업혁명이다. 여기에서 주도권은 바로 소프트웨어(SW) 기술력과 경쟁력에 달려 있다. 대한민국이 다가올 미래 사회의 주인공으로 거듭나려면 SW 산업 발전과 관련 인재 양성을 지속해야 한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미래에는 '양면성'이 존재한다. 정보기술(IT) 발달로 고도화된 사회는 인간 '삶의 질'을 높여 주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사람들의 일자리(특히 그 가운데에서도 전통 방식의 일자리)를 SW가 대신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지금 가장 뜨거운 이슈인 빅데이터, 클라우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모바일 등으로 현재 일자리의 상당한 영역이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술 발전으로 인한 장기적 일자리 감소 문제를 해결하려면 지금부터라도 SW 산업에 일자리 확대와 SW 인력 양성이 선행돼야 한다. 단기간에 시간과 돈을 들여 처리하는 '점'과 같은 해결책이 아니라 SW를 개발하고 흐름을 읽어서 지속적인 기술 개발에 몰두하는 데에는 '선'으로 이어진 일자리 확대가 필수다.

SW 인력을 확보했다면 그다음으로는 그 인력을 '인재(人才)'로 양성해 나가기 위한 경쟁력 있는 벤처기업 창업이나 SW 관련 기업을 육성해야 한다. 지금껏 대한민국을 IT 강국이라곤 하지만 앞서가고 있는 몇몇 분야를 제외하면 실제로 SW 산업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은 많지 않다. 기술과 실행에 '포지티브(Positive) 규제'도 넘쳐난다.

최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ICT 제조업, 통신업, 인터넷 산업, SW 및 ICT 서비스업과 전통산업에 ICT를 접목해서 생산성 향상을 이루는 '디지털 경제' 규모가 지난 2016년에 3조8000억달러에 이른다.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 규모로 성장했다.

중국의 디지털 경제 규모가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는 등 빠른 속도로 세계 시장을 점령해 가고 있다. 원동력은 스타트업 활성화를 위한 규제 철폐와 SW 인재 적극 양성이다. 그 결과 지난 2011년 117만개에 불과하던 관련 기업 수가 2016년에는 하루 평균 약 1만5000개 이상 증가했다. 이러한 수많은 기업과 관련 업계 종사자는 앞으로 도래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훌륭한 '전초기지'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조사한 국내 스타트업 현황을 보면 2000년 8798개에서 2015년 3만1260개로 규모는 성장했다. 평균 근로자는 27.3명에서 24.0명으로 줄었다. 평균 매출액 역시 2010년 72억2000만원에서 2014년 71억9000만원으로 오히려 하락했다.

다행스럽게도 최근 정부는 창업기업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창업 7년 이내 기업에 대해 이자 유예나 저금리, 신용대출 등 총 1000억원 규모의 '창업금융 3종 세트'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SW와 ICT 관련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러한 지원으로 정부와 업계는 SW 관련 일자리와 생태계를 계속해서 확대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클라우드, 빅데이터, AI, 로봇, 드론, 무인자동차 등 첨단 기술의 모든 근간에는 SW가 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단계적인 혁신과 인프라, 체제 개편을 통해 반드시 SW 산업을 발전시키고 고급 인력을 양성해야 하는 이유다.

노학명 티맥스소프트 대표 hakmyung_rho@tmax.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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