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패를 지우는 5-0, 모든 게 완벽했던 전남

조남기 2017. 4. 2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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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드래곤즈가 K리그 하위권 판도를 뒤흔들었다.

1~5라운드서 5연패를 당한 게 엊그제 같은데, 6라운드와 7라운드를 거치며 승점 6점을 싹쓸이했다.

전남은 광양 축구전용구장서 킥오프된 KEB하나은행 2017 7라운드 울산 현대전서 5-0으로 대승을 거뒀다.

전남은 전반 16분·후반 2분 자일, 후반 4분 김영욱, 후반 24분 유고비치, 후반 36분 허용준이 거푸 골을 터뜨렸고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으며 울산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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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패를 지우는 5-0, 모든 게 완벽했던 전남



(베스트 일레븐)

전남 드래곤즈가 K리그 하위권 판도를 뒤흔들었다. 1~5라운드서 5연패를 당한 게 엊그제 같은데, 6라운드와 7라운드를 거치며 승점 6점을 싹쓸이했다. 더욱 고무적이었던 부분은 경기력마저 완벽에 가까웠다는 점이다. 전남의 살아난 경기력에 앞으로 이들을 상대할 K리그 클럽들은 긴장 좀 해야지 싶다.

전남은 광양 축구전용구장서 킥오프된 KEB하나은행 2017 7라운드 울산 현대전서 5-0으로 대승을 거뒀다. 전남은 전반 16분·후반 2분 자일, 후반 4분 김영욱, 후반 24분 유고비치, 후반 36분 허용준이 거푸 골을 터뜨렸고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으며 울산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5라운드서 플랫 4를 처음으로 가동한 뒤 지난 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도 같은 포메이션을 유지했던 전남은 울산을 상대로도 같은 전형을 꺼내들었다. 베스트 11이 살짝 바뀌긴 했으나, 경기력은 변함없었다. 오히려 6라운드보다 ‘훨씬’ 더 강해진 전남이었다.

먼저 자일이다. 좌측면 공격수로 출격한 자일은 울산 수비진을 지독히도 괴롭혔다. 볼만 잡으면 거침없는 직선 드리블을 가져갔고, 울산 수비진은 우왕좌왕하며 번번이 빈틈을 노출했다. 컨디션이 부쩍 올라온 자일을 울산이 막을 방법을 옐로카드뿐인 듯했다. 자일은 페널티킥 멀티골을 터뜨려 기세를 올렸고 2016시즌 후반기의 폼을 완전히 되찾은 듯했다.


신예 최재현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인천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선발 찬스를 잡은 최재현은 자일의 두 번째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드리블 능력을 과시했다. 최재현은 후반이 시작하자마자 울산 좌측면 구석에서 페널티 박스 안쪽으로 꺾어 들어오는 과감한 몸놀림으로 볼을 운반했고, 박용우는 최재현을 막기 위해 접근했으나 그게 외려 다리를 거는 파울이 되고 말았다. 최재현은 이 장면 이외에도 자신감이 한껏 장착된 듯한 느낌을 주며 경기 내내 울산의 측면을 휘저었다.

전남이 플랫 4 전형을 채택한 뒤 가장 달라진 점은 중원의 응집력이다. 노상래 전남 감독은 김영욱과 유고비치를 박스 투 박스 형태로 앞에 두고 그 뒤를 백전노장 현영민에게 맡겼는데, 이것이 엄청난 케미스트리를 자아내고 있다. 김영욱과 유고비치는 측면 요원과 협업으로 팀의 압박 강도를 엄청나게 끌어올렸고, 현영민은 플랫 4를 리딩함과 동시에 필요할 때마다 상대를 귀찮게 하며 팀의 위험 부담을 최소화했다. 어디를 뜯어보아도 흠잡을 데가 없었다. 요컨대 5연패를 타파하기 위해 짜낸 궁여지책이 최상의 선택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현영민이 빠지자 좌측 풀백은 자연스레 이슬찬에게 돌아갔고, 이슬찬은 반대편의 최효진과 더불어 전남 측면의 공격 세기를 더욱 강화했다. 이슬찬의 스피드와 최효진의 노련함이 적절하게 섞이니, 이날의 전남은 더 이상 빈틈을 발견할 수 없었다. 실제 전남의 탁월한 경기력 덕택에 고태원-토미 센터백 라인은 별다른 위기를 맞지 않았다.

이로써 전남은 5연패 뒤 2연승을 달성했다. 그리고 그 2연승 째에 5-0 대승을 거두며 5연패의 아픔을 싹 씻을 수 있게 됐다. 아직 시즌 초반인지라 5연패를 극복할 여지는 충분하다. 아마도 전남의 2017시즌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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