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파람 부는 UFC 미들급

박병희 2017. 4. 21.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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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격투기 UFC 미들급은 춘추전국시대다.

마이클 비스핑(38·영국)이 챔피언이지만 아무도 그의 장기집권을 예상하지 않는다.

그는 지난해 6월4일 챔피언에 오른 후 1차 방어전을 은퇴를 앞둔 댄 헨더슨(37·미국)과 했다.

휘태커는 "생 피에르와 경기하고 싶지 않지만 그가 챔피언이라면 싸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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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태커 최근 7연승..강력한 차기 대권후보로 급부상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종합격투기 UFC 미들급은 춘추전국시대다. 마이클 비스핑(38·영국)이 챔피언이지만 아무도 그의 장기집권을 예상하지 않는다. 비스핑은 지난해 'UFC 올해의 선수'에 뽑히고도 챔피언으로서는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지난해 6월4일 챔피언에 오른 후 1차 방어전을 은퇴를 앞둔 댄 헨더슨(37·미국)과 했다. 판정으로 겨우 벨트를 지켰다. 비스핑이 졌다고 보는 전문가도 있다.

현재 UFC 미들급은 앤더슨 실바(42·브라질)가 2013년 7월7일 크리스 와이드먼(33 ·미국)에게 져 챔피언 자리에서 물러난 뒤 혼란스럽기 짝이 없다. 실바 이후 챔피언이 세 번 바뀌었다. 챔피언 벨트는 와이드먼과 루크 락홀드(33)를 거쳐 비스핑의 손에 들어갔다. 격투기 팬들이 다음 주인을 기다리는 사이 새로운 강자가 나타났다. 마오리족 전사(戰士)의 피가 흐르는 사나이, 로버트 휘태커(27·호주). 그는 현재 미들급 랭킹 10위 안에 있는 선수 중 가장 어리다.

휘태커는 지난 16일(한국시간) 미국 캔자스시티의 스프린트 센터에서 랭킹 3위 호나우두 소우자(38·브라질)를 2라운드 3분28초 만에 쓰러뜨렸다. 소우자는 '악어'라는 별명이 잘 어울리는 그래플링의 제왕으로서 최근에는 타격에도 눈을 떴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휘태커를 챔피언 타이틀로 가는 디딤돌로 삼으려던 소우자의 계획은 산산조각 났다. 대신 휘태커가 새로운 대권 후보로 떠올랐다.

로버트 휘태커 [사진= UFC 홈페이지]


휘태커는 2009년 종합격투기 무대에 데뷔했다. 처음엔 호주의 케이지 파이팅 챔피언십(CFC)에서 활동했다. 2011년에는 홍콩에서 레전드 파이팅 챔피언십(LFC)에 출전했다가 한국의 김훈(37)에게 서브미션패해 데뷔 여덟 경기 만에 첫 패배를 당했다. UFC에는 2012년 12월5일에 데뷔했다. 이번에 소우자를 제압하면서 최근 7연승을 거뒀다.

휘태커는 격투기를 좋아하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권법과 무술을 익혔고 조르주 생 피에르(36·프랑스)의 경기를 보면서 종합격투기 선수로 성공할 꿈을 키웠다. 이제 목적지가 가깝다. 휘태커는 소우자를 제압한 뒤 비스핑에게 타이틀전을 요구했다. 휘태커와 비스핑은 2015년 11월 UFC 193에서 대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비스핑이 다쳐 경기가 취소됐다. 휘태커는 "비스핑은 나에게 한 경기 빚을 졌다. 챔피언 타이틀전을 원한다"고 했다.

비스핑은 휘태커의 바램과 달리 생 피에르와 대결을 추진하고 있다. 휘태커의 우상이기도 한 생 피에르는 2013년 11월16일 조니 헨드릭스(34·미국)와 싸운 뒤 경기를 하지 않았다. 휘태커는 "생 피에르와 경기하고 싶지 않지만 그가 챔피언이라면 싸우겠다"고 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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