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도봉순' 백미경 작가 "박보영, 캐스팅 상상도 못해"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드라마를 시도, 'JTBC 구원투수'로 등극한 백 작가는 "한 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B급 코미디를 베이스로 해서 사람들이 보는 드라마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쓴 드라마였다. 시청률이 잘 나와 기쁘다"고 밝히며 B급 코미디를 완성도 있게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준 이형민 PD와 배우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역대 JTBC 드라마 최고를 기록했다.
"박보영의 힘이 컸다. 그렇게까지 시청률이 나올 대본은 아니었는데 연출과 배우의 합이 좋았다. 시청률이 잘 나와 보람 있었다. 한편으로는 이번 작품을 하면서 앞으로 작가 생활을 할 때 어떤 글을 쓰고, 어떤 포지션으로 글을 쓸 것인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B급 코미디가 통할 줄 알았나.
"처음 대본은 C급 코미디였다. 좋은 배우가 붙을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해서 신인이라도 좋으니 실험을 해보자고 생각했다. 족보 없는 대본을 쓰려고 했다. 초고 주인공은 사투리를 쓰는 예쁘지 않은 여자였다. 남자 주인공도 지수가 맡았던 국두가 본래 주인공이었다. 근데 이 대본을 본 박보영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얘기를 듣고 대본을 고치기 시작했다. 판타지 요소가 깃든 안민혁이라는 캐릭터를 남자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배우에게 폐를 끼치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 맘껏 뛰어놀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자 했다. 좋은 배우들과 제작진이 들어오면서 원치 않는 방향으로 흘러갔다.(웃음) C급을 만들려고 했던 내 뜻대로 되지 않았다. 박보영이 캐스팅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너무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 운명이라고 생각했다."
-복합장르라 집필하는데 쉽지 않았을 것 같다.
"나 역시 불꽃놀이가 등장할지는 상상도 못 했다. 방송으로 보고 너무 깜짝 놀라 뒷목을 잡았다.(웃음) 대본엔 그냥 폭죽이었는데 감독님이 불꽃놀이로 연출했더라. 감독님이 B급 정서를 너무 좋아해서 말릴 수가 없었다. 배우들이 이 작품을 하면서 너무나 행복해했고, 현장 분위기도 행복했다. 그거면 됐지 싶다."
-힘이 센 여자를 소재로 삼았다.
"힘이 센 여자라는 소재는 누구나 한 번쯤 생각했을 것이다. 근데 생각해보니 주인공의 매력이 떨어지고 히어로와 신데렐라 판타지를 합치기가 쉽지 않더라. 결코 쓰기 쉬운 드라마가 아니었다. 보는 사람 입장에선 워낙 만만하니 유치하다고 욕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엘리트들이 B급 코미디를 폄하하는 경향이 있어 근본 없는 대본이라고 무시당하기도 했다. 미니를 세 작품 썼고 단편을 하나 썼다. 영화 '흥부'도 썼는데 가장 쓰기 어려웠던 작품이 '힘쎈여자 도봉순'이었다. 복합장르였기에 모두를 충족시키긴 쉽지 않았다."
-주인공의 이름이 도봉순이었다.
"서울 도봉구 도봉동에 친구가 산다. 내가 아는 동네 이름 중 도봉동이 제일 정겨웠다. '도봉구 도봉동 도봉순'이란 라임이 재밌어서 본능적으로 나온 제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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