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洪 "친북 좌파·위장 보수냐, 보수 우파냐 .. 체제 선택하는 선거"

백민경.박성훈 2017. 4. 17.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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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인터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는 1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며 “이번 대선은 단순한 선거가 아니라 친북 좌파 정권을 택할지, 위장 보수 친북 정권을 택할지, 자유 대한민국을 지킬 보수 우파 정권을 택할지를 결정하는 체제 선택의 전쟁”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심이 진짜 여론조사대로라면 자유한국당이 4·12 재·보선에서 어떻게 대구·경북을 싹쓸이하고, 수도권 4곳 중 3곳에서 승리할 수 있었느냐”며 “미안한 얘기지만 난 요즘 여론조사는 안 믿는다”고 강조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선 대선구도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양강 체제로 나타나지만 보수 후보를 지지하는 ‘숨은 민심’이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그는 “지금 반(反)문재인 표가 일시적으로 안 후보에게 가 있지만, 안 후보 뒤에 대북송금 사건의 주역인 박지원 의원이 있다는 사실을 국민들이 알게 되면 보수표가 안 후보를 선택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음은 주요 문답.

홍준표 후보는 16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대선은 체제 선택의 전쟁이라고 말했다. [박종근 기자]

Q : 각종 여론조사에서 아직 지지율이 10%가 안 되는데 지지율을 끌어올릴 대책이 뭔가.

A : “보수 우파 진영이 분열됐기 때문에 지지율이 저조한 건 사실이지만 이번 대선의 성격이 좌우 대결이란 점을 국민들이 인식하게 되면 대선 때까지 남은 3주 동안 보수 우파들이 결집할 것이다. 선거운동 기간 그런 부분을 중점적으로 부각할 것이다.” -10% 밑도는 지지율 대책은 남은 3주 동안 좌우대결 부각하면 갈라졌던 보수 우파 다시 결집

-안철수가 좌파인가 대기업 보는 시각 우리와 전혀 달라 안, 실세 박지원 그늘 못 벗어날 것

-유승민과 단일화 물 건너갔나 유 후보가 가진 건 보수 표 아니다 그와 합치면 되레 손해 볼 수 있어

홍준표 후보는 16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대선은 체제 선택의 전쟁이라고 말했다. [박종근 기자]

Q : 안철수 후보가 주 공격 대상인가?

A : “안 후보는 어차피 문 후보가 때려줄 거다. 우리는 우리 표만 결집시키면 된다. 흐트러진 보수 진영을 하나로 묶으면 대선 판세가 달라질 거다. 지금 보수 진영에서도 안 후보가 좀 가능성이 있다 싶으니까 문 후보가 되는 걸 막기 위해 안 후보를 미는 경향이 있는데 비겁한 보수가 되면 안 된다. 이건 체제 전쟁인데 어떻게 ‘위장 보수’한테 눈을 돌리나. 어차피 그렇게 안 후보에게 흘러가도 안 후보는 못 이긴다.”

Q : 안 후보를 좌파로 보나?

A : “강남 좌파, 얼치기 좌파다. 기본적으로 대기업을 바라보는 시각이 우리와 전혀 다르다. 그리고 실세가 박지원 의원이기 때문에 박 의원 그늘에서 안 후보는 벗어나기 어렵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체계에 대한 국민의당 당론도 바꾼다고 말만 해놓고 호남표가 빠져나갈까 봐 바꾸지도 못하고 있다. 반DJ(김대중 전 대통령) 정책이니까 못하는 거다.”

Q : 유승민 후보와의 단일화는 물 건너간 건가?

A : “유 후보는 우리 보수 진영의 표를 가지고 있는 게 아니다. 그래서 그런 식의 단일화는 오히려 손해일 수 있다. 큰 물줄기가 잡히면 작은 물줄기는 말라버리기 마련이다.”

Q : 바른정당에선 박근혜 전 대통령을 출당시키면 연대 논의가 가능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A : “박 전 대통령이 탄핵 당해서 감옥까지 갔는데 출당까지 시키는 건 사람의 도리가 아니다. 내 선거를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사람의 도리까지 저버릴 순 없다.”

Q : 대통령이 되면 가장 주안점을 둘 사안은?

A : “다소 시끄럽더라도 강성귀족노조와 전교조를 국민 세탁기에 넣고 돌리는 거다. 이 두 집단이 우리 사회에서 가장 금기시되는 집단인데 지도자는 미래를 위해 옳다고 생각하면 욕을 먹어도 할 일은 해야 된다.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나는 경남지사 시절에 전임 지사들이 강성노조를 겁내 손을 못대던 진주의료원을 3년간 싸우면서 폐업시켰다. 한나라당 대표 시절에도 2년 동안 지지부진했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을 원내 지휘권을 넘겨받고 이틀 만에 통과시켰다. 당시 야당이 나보고 매국노라고 욕했지만 지금 와서 한·미 FTA 평가가 어떠냐. 나보고 독선적이라고 하는데 독선적인 게 아니라 추진력이 강한 거다.” -미, 대북 선제타격 협조 요청 땐 평화적 해결 노력 끝까지 하겠지만 그것밖에 답이 없다면 동의할 것

-증세는 어떻게 생각하나 부가세·소득세 올리는 건 곤란 법인세도 되레 더 내려야 한다

-5년 전 새누리 복지정책과 다른데 보편적 복지는 사탕발림 포퓰리즘 재원 한정돼 선택적 복지가 옳아

Q : 만약 미국에서 대북 선제타격을 결심하고 한국에 협조 요청을 해오면 어떻게 할 건가.

A : “과연 객관적으로 선제타격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지 검토해 보고 결정할 문제다. 그러나 그런 검토 끝에 선제타격밖에 답이 없다면 나는 그것에 동의할 것이다. 물론 평화적 노력은 끝까지 해야겠지만 그래도 도저히 넘어갈 수 없다면 우리도 각오를 해야 하지 않겠나. YS(김영삼 전 대통령)가 1994년 미국 클린턴 정부의 북한 영변 핵시설 공격 계획을 끝까지 반대해 무산시켰는데, 전문가들 사이에선 당시 YS의 결정이 오늘날 북핵 위기를 만들었다는 지적도 있다.”

Q : 증세에 대한 견해는 어떤가.

A : “부가가치세 증세는 물가대란으로 이어져 곤란하다. 소득세 증세는 이미 소득 상위 20%가 소득세의 93%를 내는 상황에서 또다시 소득세를 올리는 건 옳지 않다고 본다. 법인세도 차라리 내려서 해외로 나간 기업들을 국내로 돌아오게 해야 한다.”

Q : 5년 전 대선 때 새누리당(한국당의 전신)의 복지정책과는 정반대로 보편적 복지가 아니라 선별적 복지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 이유는.

A : “보편적 복지, 무상복지의 뿌리는 공산주의 배급체제에서 연원 한 것으로 가장 효과적인 사탕발림이자 포퓰리즘 정책이다. 한정된 재원하에서 복지 효율을 높이고 사회적 형평을 위해서도 선택적 복지가 타당하며 옳은 방향이다.”

박성훈·백민경 기자 park.seong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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