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④ 안철수↔홍준표] 安 "지지자만의 대통령이냐" 洪 "결국 민주당과 합당 아니냐"

박유미 입력 2017. 4. 13. 13:00 수정 2017. 4. 13.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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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국민 가르고 적 만든다"
홍 "국민의당은 호남 2중대"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 타워에서 열린 대통령 후보 초청 첫 TV토론회. [국회사진기자단]
13일 한국기자협회와 SBS가 공동 주최한 대선 후보 첫 TV토론회에서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신경전도 치열했다. 안 후보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보수정당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 여론조사에서 수위를 달리며 홍 후보를 압박하고 있다.

홍 후보는 안 후보에게 “호남 2중대로 결국 더불어민주당과 합당할 것 아니냐”고 캐물었고, 안 후보는 “그럴 일은 없다”고 일축했다. 안 후보가 “국민을 반으로 가르고 적으로 돌린다. 국민의 대통령이냐, 지지자의 대통령이냐”고 추궁하자, 홍 후보는 “그러면 좌파냐 우파냐” 맞받아치며 선명성을 부각시켰다. 다음은 두 후보 간의 주요 문답 내용.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홍준표가 안철수에게> ▶홍준표=“국민의당이 저희(한국당)하고 협력할 일은 없을 것이고, 집권하면 민주당과의 합당을 어떻게 생각하나.” ▶안철수=“그런 일 없을 것이다.” ▶홍준표=“그런 일 없이 어떻게 국정운영이 가능한가.” ▶안철수=“집권하면 여기 계신 당들과 논의해서 협치의 틀을 짜게 된다.” ▶홍준표=“제대로 하려면 의석 수가 부족한데 삼십 몇 명 가지고 국정운영 할 수 있나. 호남 1중대 민주당, 2중대가 국민의당인데 선거 끝나면 합당할 거 아닌가.” ▶안철수=“반대로 물어보겠다. 그럼 박근혜 전 대통령은 150석 넘는 의석 가지고 국정운영 잘했나. 법을 통과시켰나, 협치를 했나. 결국 박 전 대통령 본인이 협치할 수 있는 사람인가, 편가르기 하는 사람인가 그것이 중요하다.” ▶홍준표=“아니 박 전 대통령 예는 들지말고, 제가 묻는건 호남 1ㆍ2 중대가 같이 출마했는데 누가 되든 같은 당 아니냐는 의미다.” ▶안철수=“지향점이 다르다.” ▶홍준표=“(민주당에서) 떨어져 나온 당이다.” ▶안철수=“새롭게 창당한 당이다. 지금은 다당제가 시대정신이고 국민의 요구다. 저희는 경제는 사회적 약자를 보듬어주고 안보는 튼튼히 하자는 점에 동의해서 당을 만들었다.” ▶홍준표=“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입장도 왔다갔다하는데 합당 안한다 했다가 나중에 하게 되면 어떻게 할것인가.” ▶안철수=“하하, 그럴 일 없다. 저는 작년 총선에서도 돌파력, 이번 대선에서도 돌파력 보여줬다. 국민이 인정할 것이다.” ▶홍준표=“합당 안하고 가능하다고 생각하나.” ▶안철수=“저희는 협치가능하다고 충분히 증명했다. 국회 개원에 가장 먼저 앞장섰고 저희 당이 없었으면 추가경정예산안도 통과 안됐을 것이다. 예산도 못짰을 것이다.” ... ▶홍준표=“대통령 리더십 중에서 가장 중요한게 강단과 결기다. 촛불 참여하다가 불참하고, 사드 반대하다며 국민투표 요구하다가 지금 찬성한다. 이런 유약한 리더십으로 돌파 가능한가.” ▶안철수=“총선 때 돌파력 보였다. 증명했다. 창당해서 40석 가까운 정당 만들었다. ”

<안철수가 홍준표에게> ▶안철수=“최근 창원에 다녀왔다. 그곳의 산업단지를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했다. 가장 좋은 인프라를 가지고 있다. 제조업도 골고루 있고 참 좋은 지역과 밀접한 학교들도 많다. 여러가지 교통도 편리하다. 그런데 정말 위기에 빠져 있다. 여러가지 경쟁력이 약화되고 쇠약해지고 4차산업 혁명도 밀려오고 있다. 그에 대한 대책이 있나.” ▶홍준표=“대한민국 경제가 저성장이고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은 이 나라의 3%도 안되는 강성귀족 노조의 기득권 때문이다. 그 때문에 대기업과 기업이 해외로 갔다. 강성 귀족 노조의 기득권을 타파해야 기업들이 국내에 투자한다. 그래야 일자리가 나온다. 경남도는 기계ㆍ조선 위주로 하다가 항공ㆍ나노ㆍ플랜트 만들어 성장하고 있다.” ▶안철수=“제가 창원을 말한 것은 중소기업을 방문해봤는데 자꾸 어려워지고 R&D(연구ㆍ개발) 투자도 못하는 걱정 때문에 말씀 드렸다. 중소기업 육성 대책은.” ▶홍준표=“각 후보들이 중소기업부 만든다는데 저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대기업과 협력관계를 갑을 관계를 조정해주면 중소기업은 살아날 수 있다.” ▶안철수=“중소기업 R&D 역량 강화를 어떻게 할 것인가.” ▶홍준표=“그것은 중소기업 뿐 아니라 대기업 R&D 역량도 마찬가지다. R&D 역량 강조하려면 감세정책 나와야 할걸로 본다.” ▶안철수=“중소기업이 감세한다고 R&D 역량이 커지나.” ▶홍준표=“R&D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 감세하겠다. 안 후보는 경영을 해봤으니 제가 집권하면 고견을 잘 듣겠다.” ▶안철수=“일자리를 만드는 핵심은 중소기업이다. 대기업은 일자리를 줄이고 있다. 그렇다고 창업 기업을 통해서 일자리를 많이 만들면 역효과가 클 수 있다. 중소기업을 중견기업으로 키우는데 해답이 있다고 본다.” ... ▶안철수=“대통령은 국민의 대통령이냐, 지지자의 대통령이냐.” ▶홍준표=“대통령은 국민의 대통령이다.” ▶안철수=“지금 하시는 말씀은 국민을 반으로 가르고 적으로 돌리니까 드리는 말씀이다.” ▶홍준표=“거꾸로 묻겠다. 안 후보는 우파냐 좌파냐.” ▶안철수=“저는 상식파다. ”

이날 오전 SBS 상암 프리즘타워 공개홀에서 진행된 토론회는 밤 10시 SBS에서 시청할 수 있다.

박유미 기자 yumi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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