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1위' 롯데, 이대호 효과? 팀 분위기?

2017. 4. 1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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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가 시즌 초반 화끈하다.

10일 현재 롯데는 팀 홈런 1위(17개), 3할대인 팀 타율(0.303)도 1위, 팀 득점 1위(56득점)다.

SK(12홈런)를 제외하곤 8개팀이 7홈런 이하를 기록 중이라 롯데의 17홈런은 더욱 당당하다.

이대호는 주장을 맡아 캠프에서부터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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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시즌 초반 화끈하다. NC와의 개막전에는 패했지만, 6승2패로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3연속 위닝시리즈다. 비록 초반이지만 달라진 롯데에 대한 기대감을 주고 있다.

롯데의 공격 야구가 되살아났다. 10일 현재 롯데는 팀 홈런 1위(17개), 3할대인 팀 타율(0.303)도 1위, 팀 득점 1위(56득점)다. 특히 경기당 2개씩 터뜨리고 있는 팀 홈런은 10개 구단 전체(69개)의 25%를 차지한다. SK(12홈런)를 제외하곤 8개팀이 7홈런 이하를 기록 중이라 롯데의 17홈런은 더욱 당당하다. 2010년 전후로 롯데가 좋은 성적을 거뒀을 때 화끈했던 공격력이 오버랩된다.

그때처럼 이대호(35)가 돌아와 4번타자로 중심을 잡고 있다. 2011시즌을 마치고 해외로 진출, 일본과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5년을 뛰다 올해 복귀한 이대호에게 KBO리그는 좁다. 그는 8경기에서 타율 0.464(28타수 13안타)로 1위, 출루율 0.545(2위), 3홈런(4위)을 기록 중이다.

4번의 존재감은 앞뒤 다른 타자들에게도 전이된다. 상대 투수들이 이대호에 집중하다 앞뒤의 타자들과 승부에서도 부담감을 느끼게 된다. 손아섭과 번즈(2~3번)는 앞에서, 최준석과 강민호(5~6번)는 뒤에서 이대호의 우산 효과를 누릴 여지는 있다.

번즈가 2홈런(타율 0.333), 최준석은 2홈런(타율 0.333), 강민호도 2홈런(타율 0.250)으로 홈런 라인업을 이루고 있다. 톱타자 전준우가 4홈런으로 팀내 1위다. 이 밖에 지난 8일 끝내기 홈런을 친 오승택, 이우민, 정훈, 신본기 등 4명이 더 홈런 맛을 봤다.

최준석은 캠프에서 "이대호 뒤에서 찬스가 오면 내가 타점을 많이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부진을 씻고 이대호와 4~5번 듀오를 이루고 있다. 8타점으로 팀내 타점 2위다.

지난해 시즌 막판 경찰청 제대 후 기대를 모았으나 팀에 이렇다 할 도움이 되지 못했던 전준우도 달라진 선수다. '올해를 커리어 하이 시즌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보인 전준우는 8경기에서 타율 0.371 4홈런 11타점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톱타자임에도 불구하고 홈런과 타점은 팀내 1위다.

전준우는 OSEN과 인터뷰에서 "야구는 확실히 분위기 싸움이다. 팀 분위기가 좋으니까 다 나오는 것 같다"며 "(이)대호 형, (최)준석이 형이 잘 치고 있고, 번즈도 올라오고 있다. (손)아섭이는 워낙 좋은 선수다. 이 분위기에서 내가 뒤처지면 안 되겠다는 마음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이대호는 주장을 맡아 캠프에서부터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즐겁게 야구하자'는 것. 어린 후배들이 주눅들지 않고 자신있게 플레이하도록 훈련장과 덕아웃에서 시끄러울 정도로 독려한다. 이대호는 지난해 1승15패로 밀렸던 NC와의 경기에선 "우리 라인업이 훨씬 강하다"는 말로 전의를 끌어올렸다.

이대호 혼자의 능력은 아니다. 하지만 이대호가 4번타자에서 제 몫을 하고, 경기 외적인 팀 케미스트리에 변화를 가져온 것은 분명하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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