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신인 장지훈의 대담함과 씩씩함

이형석 2017. 4. 6.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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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이형석]
"대담한 친구다."

삼성 김한수(46) 감독은 고졸 1차지명 신인 장지훈(20)의 투구와 자세를 마음에 쏙 들어했다.

경주고를 졸업하고 2017년 삼성 1차지명으로 입단한 장지훈은 우완 투수다. 190cm, 92㎏의 좋은 체격 조건. 상하체의 밸런스와 유연성이 좋다. 또 구단 내부에선 투구폼이 부드럽고 불필요한 습관이 없어 빠른 기량 발전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의 1~2차 스프링캠프 명단에 장지훈을 포함시켰다.

프로 무대 첫 실점, 장지훈은 시범경기에 5차례 등판해 7이닝 동안 4피안타, 평균자책점 1.29로 잠재력을 증명했다.

그리고 개막 엔트리에 당당히 포함됐다. 2017 개막 엔트리에 신인 선수는 총 5명이다.

장지훈은 4일까지 정규시즌 3경기에 나와 2⅓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김한수 감독은 장지훈의 성장 가능성을 엿봤다. 특히 지난 3월31일 KIA와의 개막전, 장지훈은 1-6으로 뒤진 8회 초 2사 1·3루에서 구원 등판했다. 첫 타자 김선빈은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2사 만루. 하지만 후속 버나디나와 승부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이닝을 마감했다. 장지훈은 얼른 더그아웃으로 뛰어 들어갔다. TV 중계 화면에는 안 잡혔지만 김한수 감독은 장지훈의 웃는 표정을 봤다. 그는 "정말 대담하다. 그 상황에서 체인지업으로 삼진을 잡았다. 볼넷을 1개 내주긴 했지만 버나디나 삼진을 잡은 뒤 웃는 표정으로 더그아웃으로 뛰어들어 오더라"고 허허 웃었다. 장지훈은 이후에도 2경기 연속 무실점했다.

장지훈은 2차 1라운드 신인 최지광과 함께 삼성이 그 동안 애타게 기다려온 신예 투수다. 삼성은 지난 몇 년간 불펜이 탄탄했지만 오승환(세인트루이스), 권혁(한화), 차우찬(LG) 등의 이적으로 최근에는 허리진이 많이 약해진 상태다. 젊은 투수들의 등장과 성장도 더뎠다. 장지훈과 최지광은 전지훈련과 시범경기를 통해 가능성을 입증하면서 삼성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김 감독은 장지훈에 대해 "차츰차츰 성장할 재목"이라고 말했고, 최지광은 2군에서 선발 수업을 받고 있다.

김한수 감독은 장지훈을 배려하며 성장을 돕고 있다. 신인 투수가 부담을 갖지 않도록 점수차가 큰 상황에서 내보내고 있다. 하지만 장필준이 부상으로 빠져있고 주축 구원 투수들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닌만큼 필승조 대기도 점쳐진다. 김 감독은 "이기는 경기에서도 투입해볼 것이다. 7-8회에 올라올 수 있는 투수가 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장지훈도 구원 투수로서의 기회를 반긴다. 그는 "마운드에 올라가면 긴장했던 것들이 잊혀지고 승부에 집중하게 된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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