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게가드 무사시 격분 "내가 이긴 마크 헌트, 8억 원이나 받다니"

이교덕 기자 입력 2017. 4. 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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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가드 무사시(31, 네덜란드)가 폭발했다.

옥타곤 안팎에서 평정심을 유지해 왔지만, 최근 분위기를 보니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내가 헌트를 이긴 적이 있다. 헌트는 한 경기에 80만 달러(약 8억 9,000만 원)을 받는다. 그는 10승 10패 선수다. 내 전적을 봐라. 이게 말이 되는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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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게가드 무사시(31, 네덜란드)가 폭발했다. 옥타곤 안팎에서 평정심을 유지해 왔지만, 최근 분위기를 보니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무사시는 우선 뒤죽박죽인 UFC 미들급 타이틀 전선(戰線)을 못마땅해했다. 4일(이하 한국 시간) 팟캐스트 '파이트 소사이어티(Fight Society)'에서 "난 타이틀 도전권을 받을 자격이 있다. 호나우두 자카레 소우자는 이미 그럴 자격을 얻었다. 요엘 로메로도 그렇다. 왜 우리가 타이틀에 도전하지 못하는가?"라고 외쳤다.

UFC 미들급 챔피언은 마이클 비스핑이다. 1위는 요엘 로메로, 2위는 루크 락홀드, 3위는 호나우두 자카레 소우자, 4위는 크리스 와이드먼, 5위는 게가드 무사시, 6위 로버트 휘태커다.

강자들이 줄지어 서 있지만, 차기 타이틀 도전권을 받은 사람은 미들급 경기를 한 번도 뛰지 않은 전 웰터급 챔피언 조르주 생피에르였다. UFC는 현재 비스핑과 생피에르의 경기 일자를 조율하고 있다.

무사시는 "차라리 생피에르와 앤더슨 실바의 슈퍼 파이트를 추진해라. 생피에르가 비스핑을 이겨도 그는 타이틀을 반납할 것이다. 미들급 랭커들을 상대로 타이틀을 방어할 생각이 없다. 그는 화제가 될 만한 경기만 쫓을 것"이라고 툴툴거렸다.

▲ 게가드 무사시는 자신의 파이트머니가 실적에 비해 터무니없이 낮다고 불평했다.

무사시를 성나게 한 다른 이유는 상대적으로 적은 파이트머니 때문이다.

"비토 벨포트, 댄 헨더슨, 마크 헌트가 나보다 더 많은 돈을 받는다. 비스핑은 챔피언이 되기 전에도 나보다 파이트머니가 높았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특히 마크 헌트를 걸고넘어졌다. "내가 헌트를 이긴 적이 있다. 헌트는 한 경기에 80만 달러(약 8억 9,000만 원)을 받는다. 그는 10승 10패 선수다. 내 전적을 봐라. 이게 말이 되는가?"라고 반문했다.

헌트의 정확한 전적은 12승 1무 11패 1무효. 2009년 일본 드림에서 무사시가 헌트를 암바로 이겼다. 무사시의 전적은 49전 41승 2무 6패다.

무사시가 언급한 선수들의 승리 수당을 제외한 기본 파이트머니만 보면, △게가드 무사시 8만 5,000달러(약 9500만 원) △마크 헌트 75만 달러(약 8억 4,000만 원) △마이클 비스핑 25만 달러(약 2억 8,000만 원) △댄 헨더슨 60만 달러(약 6억 7,000만 원) △비토 벨포트 30만 달러(약 3억 4,000만 원)다.

UFC는 랭킹과 전적으로만 파이트머니를 책정하지 않는다. 그 선수의 지명도와 흥행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여기선 선수와 소속 팀이 가진 협상력과 영향력도 필요하다.

그래서 묵묵히 경기만 치러 왔던 무사시의 파이트머니는 그리 높지 않았다. 최근 들어 무사시가 독설을 자주 하는 것도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리려는 목적을 갖고 있다.

무사시는 자신이 가치를 인정받아야 하는 프로 파이터라는 점을 강조했다. 오는 9일 UFC 210에서 펼치는 크리스 와이드먼과 경기를 두고 "단순히 와이드먼을 이기려고 훈련한 게 아니다. 돈을 받기 위해서 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이런 억대 파이트머니는 UFC에 처음 발을 딛는 파이터들에겐 별나라 이야기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UFC 데뷔전 선수는 파이트머니 1만 달러, 즉 1100만 원을 받고, 이기면 승리 수당 1만 달러를 더 받는다. 다음 경기에선 파이트머니가 2000달러 오른다.

보통 4경기를 계약하는데, 그래서 연승을 쌓은 뒤 재계약 시점에 기본 파이트머니를 크게 올리려는 선수들이 많다. 무사시에게도 그 타이밍이 왔다. ■ 오늘의 스포츠 소식 '스포츠 타임(SPORTS TIME)'은 매일 밤 10시 SPOTV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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