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금과 상처 해소하겠다"..문재인 '양념 발언' 사과

【 앵커멘트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의 이른바 '양념 발언'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당 안팎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고, 문 후보도 결국 한발 물러섰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그제) - "치열하게 경쟁하다 보면 있을 수 있는 일들이죠. 우리 경쟁을 더 흥미롭게 만들어주는 양념 같은 것이었다고…."

문재인 후보가 경선 직후 문자 폭탄과 18원 후원금 등에 대해 '양념'이라고 언급하자 거센 후폭풍이 몰아쳤습니다.

「안희정 캠프에 참여했던 박영선 의원은 "상처받은 사람에게 소금을 뿌리는 일"이라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고,」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양념이 아닌 독약"이라며 날을 세웠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국민의당 대표 - "친문만 단맛을 내는 양념을 칠 것이고 반대 세력에게는 쓴 양념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도 문재인 후보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논란이 커지자 문 후보는 직접 나서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후보인 저는 바쁘게 뛰다 보니 제대로 알지 못했는데, 알았든 몰랐든 책임이든 아니든 이 자리 빌려 깊은 유감과 위로 말씀드립니다."

앙금과 상처를 해소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힌 문재인 후보가 경선 직후 당내 분위기를 수습하는 것이 첫번째 숙제로 떠올랐습니다.

MBN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 김영호·김원·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