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비운의 톰슨 "유소연 우승 빛바래지 않기를 바래요"

조민욱 기자 입력 2017. 4. 4. 09:20 수정 2017. 4. 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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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벌타 불운'의 주인공 렉시 톰슨(22·미국)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이 끝난 뒤 자신의 심경을 SNS에 털어놨다.

톰슨은 4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ANA 인스퍼레이션 정규 72번째 홀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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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시 톰슨과 유소연. 사진제공=LPGA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4벌타 불운’의 주인공 렉시 톰슨(22·미국)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이 끝난 뒤 자신의 심경을 SNS에 털어놨다.

톰슨은 4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ANA 인스퍼레이션 정규 72번째 홀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올렸다.

톰슨은 "우선 우승한 유소연에게 축하의 말을 건네고 싶다"면서 "어제 유소연은 좋은 플레이를 했다. 어제 제게 일어난 일로 인해 유소연의 우승 가치가 퇴색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톰슨은 "프로선수로서 LPGA 투어 경기위원회 결정은 고통스럽더라도 받아들여야 한다"며 "다만 제가 의도적으로 공을 홀 가까이에 놓고 치려 했던 것이 아니었다는 점을 모두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는 성숙한 자세를 보였다.

톰슨은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에서 열린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 유소연(27)과 함께 연장전에 들어갔으나 연장 첫 번째 홀인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은 유소연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그보다 앞서 최종 라운드 단독 선두로 나섰던 톰슨은 12번홀(파4)이 진행되고 있을 때만 하더라도 3타 차 선두를 질주했다. 그러나 그 전날인 2일 대회 3라운드에서 일어난 17번홀 상황으로 인해 4벌타(홀에 가까이 놓았다는 이유로 2벌타, 스코어 카드를 잘못 작성해 제출한 이유로 2벌타)를 받는 바람에 다 잡은 듯했던 우승의 꿈이 좌절됐다. 당시 공이 원래 있던 지점보다 약 2.5㎝ 더 홀 가까이에 놓고 퍼트했다는 시청자 제보가 경기 결과를 바꿔놓은 셈이다.

이후 남은 홀에서 눈물을 흘리며 경기한 톰슨은 수많은 미국 갤러리의 성원을 등에 업고 분투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도 트위터를 통해 톰슨을 응원했다. 하지만 메이저대회 최종일 4벌타를 딛고 우승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정규 18번홀에서 약 4.5m 거리의 이글 퍼트가 홀 바로 앞에 멈춰 연장전에 끌려간 톰슨은 티샷부터 삐끗하면서 우승에서 멀어졌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난해 골프 규정 개정으로 인해 이런 경우의 스코어 카드 오기는 2벌타에 그치게 됐다는 점이다. 규정 개정 이전이라면 스코어카드 오기로 인해 곧바로 실격되는 상황이었다.

톰슨은 "어제 격려해주신 팬 여러분 덕에 남은 6개 홀을 치를 수 있었다"고 고마워하며 "제가 샷을 할 때마다 보내주신 응원에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팬 여러분도 골프도 사랑하며 곧 다시 만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조민욱 기자 news@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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